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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호 이디야커피, IPO 플랜 '감감무소식'
입력: 2021.05.25 06:00 / 수정: 2021.05.25 06:00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올해초 유가증권 시장 상장 포부를 발표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좀처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제공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올해초 유가증권 시장 상장 포부를 발표한지 반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좀처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제공

재무 건전성 악화에 상장 가능성↓…업계 "가맹점주 반발 불 보듯"

[더팩트|이민주 기자] 문창기 이디야커피 회장이 추진하는 유가증권 시장 상장 프로젝트가 연일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2017년 상장을 추진하다 한 차례 고배를 마신 이디야커피가 올해 문 회장 주도 아래 재도전에 나섰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추진 방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올해 초 문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기업공개(IPO) 추진 의지를 밝힌 이후 현재까지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문 회장은 지난 1월 열린 사내시무식에서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 새로운 20년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내실을 다지고자 잠시 보류했던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위한 기틀을 다시 한번 마련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중장기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디야커피는 앞서 지난 2017년 기업공개를 추진하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디야커피는 당시 미래에셋대우와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대부분 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이듬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내 경쟁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장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월 경기도 평택에 자체 로스팅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를 설립한 데 이어 같은 해 경기도 이천에 '드림 물류센터'를 조성하는 등 IPO를 위한 정지작업에 속도를 내는 듯 했다.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7% 줄어든 140억 원, 당기순이익은 25.4% 감소한 109억 원이다. /이민주 기자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7.7% 줄어든 140억 원, 당기순이익은 25.4% 감소한 109억 원이다. /이민주 기자

드림팩토리 구축으로 그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던 원두를 자체 생산하게 되면서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을 내놨지만, 같은 해 불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4% 감소한 109억 원을 기록했다. 점포 수는 전년 대비 상승곡선을 그리며 3300호점 돌파에 성공했지만, 회사 전체 수익율을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최근 3년간 차입금 역시 매년 늘어나고, 현금성 자산은 줄어들고 있다. 이디야커피 차입금은 지난해 350억 원, 2019년 181억 원, 2018년 195억 원이며,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6억 원, 2019년 53억 원, 2018년 123억 원이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87.5%로 전년 대비 9%p 늘었다.

실제 지난해 이디야커피를 포함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게는 매장 내 취식 금지와 테이블 수 제한 등으로 평균 30~40% 매출 감소를 겪었다. 실제로 국내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2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24~30일 수도권 지역 매출이 50%, 전국 매출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의 반발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유보할 당시에도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 프랜차이즈가 잇달아 상장 계획을 밝히고는 있지만,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코로나19 대표 피해 업종인 만큼 지금은 관련 타격 복구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밀어붙이기 식으로 상장을 추진할 경우 가맹점주들이 반발도 불가피하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상장과 관련해 아직 진행 중인 부분은 없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 다양한 타개책을 추진해 절치부심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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