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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빙과시장 '첫 1위'…해태 인수 효과 가시화하나
입력: 2021.05.24 15:26 / 수정: 2021.05.24 15:26
빙그레가 올해 1분기 매출 1111억 원을 기록하며 빙과시장 1위에 올라섰다. /더팩트 DB
빙그레가 올해 1분기 매출 1111억 원을 기록하며 빙과시장 1위에 올라섰다. /더팩트 DB

빙그레, 1분기 매출 2338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

[더팩트|문수연 기자] 빙그레가 올해 1분기 국내 빙과시장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빙그레가 빙과류 성수기로 꼽히는 올해 2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1위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2338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0월 인수한 해태아이스크림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12억 원을 기록했지만, 빙과시장에서는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빙그레의 1분기 빙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한 1111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체 매출 중 빙과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9.32%p 늘어난 47.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는 올해 1분기 빙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719억 원, 롯데푸드는 14.8% 증가한 375억 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을 합산하면 1094억 원으로, 1111억 원을 기록한 빙그레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간 빙과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던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하며 롯데 계열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빙그레의 빙과시장 점유율은 27.9%로, 12.7%를 차지한 해태의 점유율을 더하면 40.6%다. 롯데제과(31.8%)와 롯데푸드(15.3%)를 합한 롯데 계열의 점유율은 47.1%로 양 측의 점유율 차이는 6.5%에 불과하다.

빙그레는 빙그레의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모델로 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하는 공동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빙그레의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모델로 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하는 공동 마케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빙그레 제공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처음으로 맞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지난 3월 해태아이스크림과 공동 마케팅에 나서며 일찌감치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실제로 빙그레의 '슈퍼콘'과 해태아이스크림의 '호두마루', '체리마루' 등 마루 시리즈의 모델로 그룹 오마이걸을 발탁한 데 이어 불닭소스를 사용한 매운 아이스크림 '멘붕어싸만코', 에너지드링크 아이스크림 '졸음사냥' 등 이색 신제풍믈 출시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해태아이스크림도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스테디셀러인 '부라보콘'의 새 광고를 10년 만에 선보이며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발탁하고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해태아이스크림의 분기 순손실은 지난해 4분기 41억8600만 원에서 올해 1분기 31억4300만 원으로 개선됐으며, 빙그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통 구조 개편, 중복 비용 최소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성수기에도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며 신제품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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