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 마침표 SK이노,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한다
  • 서재근 기자
  • 입력: 2021.05.20 14:09 / 수정: 2021.05.20 14:45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더팩트 DB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더팩트 DB

"美서 영향력 제대로 넓힌다"…방미협상 시너지 기대감↑[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대표 완성차 제조사 포드와 전기차(EV)용 배터리셀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20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미국 현지에서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SK이노베이션과 미국 현지 완성차 제조사 간 협업 가능성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줄곧 제기돼왔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13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OEM(완성차) 업체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11일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진행 중이던 배터리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양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 측에 합의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향후 10년 동안 어떠한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당시 "202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앞둔 포드 및 폭스바겐 등 고객사들의 변함 없는 믿음과 지지에 적극 부응해 앞으로 더 큰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된 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미국 조지아주 2공장 증설 및 국내외 추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공장 외에도 오는 2023년 생산을 목표로 2공장을 설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분쟁으로 공장 가동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까지 직면했던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로 포드와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의 배터리셀 발주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와 미국 시장 외에도 중국과 헝가리에 배터리셀 생산설비를 구축, 연간 약 40기가와트시(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포드와 합작법인 협상 시기가 최태원 회장의 방미 일정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태원 회장은 22일까지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사절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동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시간주의 포드 전기차 공장을 방문해 '새로운 배터리 생산시설에 정부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미국 현지 생산을 유도하거나 강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SK이노베이션과 포트의 이번 협업은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카' 기조에 발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효과가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3, 4공장 추가 건설 추진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