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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반토막'…라면업계, 사라진 '코로나 특수' 해법 찾을까
입력: 2021.05.20 12:10 / 수정: 2021.05.20 12:10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특수를 누린 라면업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문수연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특수를 누린 라면업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문수연 기자

라면업계 "고객 선호 반영한 신제품 출시·프로모션 강화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던 라면업계가 올해 들어 실적이 크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느라 고심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 1위 농심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6344억 원, 영업이익은 55.5% 줄어든 283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의 전체 매출액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에 달하며, 면류 매출은 3000억 원으로 15.4% 감소했다. 6.6% 감소한 스낵 대비 감소 폭이 컸다.

삼양식품 역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1400억 원, 영업이익은 46.2% 줄어든 144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793억 원으로 2.6% 늘었지만 국매 매출은 606억 원으로 23.3% 감소했다. 삼양식품의 매출 중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5%다.

오뚜기는 다소 선방하며 매출은 같은 기간 4.0% 성장한 6713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3% 감소한 50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대표적인 비상식품으로 꼽히는 라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면업계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한 지난해 1분기 농심은 전년 동기 대비 101.6% 상승한 63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오뚜기는 8.1%, 삼양식품은 74.5%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라면 수요가 분산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상승 역시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라면 생산에 필요한 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 단가가 높아졌지만,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가격 인상에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품군의 특성 탓에 업체마다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실제로 팜유는 전년 대비 82% 올랐으며 소맥분도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업계는 올해 하반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하반기는 해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며 신제품 프로모션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내실을 다질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재밌고 이색적인 신제품 꾸준히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현재 여름철을 겨냥해 '진비빔면' 판매에 집중하고 있고, 올초에 출시한 HMR 라면인 '라면비책'의 꾸준한 판매로 하번기에는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또한 오뚜기는 타 라면사와는 다르게 라면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제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편식 호조 등으로 좀 더 긍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도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라면 매출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라며 "2분기에도 역기저효과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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