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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던 증권주 벌써 힘빠지나…"실적추이 등 두루 살펴야"
입력: 2021.05.19 00:00 / 수정: 2021.05.19 00:00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RX 증권지수는 전일대비 2.33% 오른 873.77에 마쳤다. /더팩트 DB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RX 증권지수는 전일대비 2.33% 오른 873.77에 마쳤다. /더팩트 DB

메리츠증권 18일 3.33% 상승 마감…17일 13.83% 내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증시 호황으로 인해 1분기 실적발표 전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최근 악재를 맞으며 일제히 주가가 빠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분기 실적으로 호재가 선반영 됐기에 실적 상승세 둔화와 증권사별 개별 이슈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RX 증권지수는 전일대비 2.33% 오른 873.77에 마쳤다. 이날 메리츠증권은 전일대비 3.33% 상승해 4345원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3.08%오른 1만3400원에, 한화투자증권은 2.50% 상승한 4920원에 마쳤다.

이는 전날인 17일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한 것이지만 낙폭을 전부 만회하지는 못한 수준이다. 특히 17일 13.83% 하락했던 메리츠증권은 상승 마감에는 성공했으나 전날 하락폭을 충분히 만회하지 못했다. 같은날 한화투자증권도 6.80% 내렸던 수준을 전부 만회하지 못했고 2.13% 빠졌던 대신증권은 18일 2.18% 올라 보합수준이 됐다.

특히 증권주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던 17일에는 NH투자증권(-2.26%)을 비롯해 키움증권(-1.98%), 신영증권(-1.29%), 미래에셋증권(-1.29%), 교보증권(-1.23%)이 줄줄이 내렸다.

이 외에 SK증권(0.99%), KTB투자증권(-0.71%), DB금융투자(-0.41%), 부국증권(-0.20%), 유안타증권(-0.11%) 등도 하락세였다.

앞서 증권주는 공매도 재개 이슈로 인해 증시 대부분 업종이 흔들리던 시기에도 호실적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인투자자의 증시 유입으로 주식거래량도 늘어 상승을 뒷받침 됐다. 실제 올해 1분기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33조3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 전년 동기 대비 122.8% 늘었다. 이에 KRX 증권지수는 지난달 27일 902.83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증권주는 최근 인플레이션 급등 불안감으로 업종 전반에 우려가 끼친데 더해 메리츠증권의 갑작스런 배당 축소 영향, 2분기 이후 실적 유지에 회의적인 시각 등이 나오며 악재가 겹쳤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다. 통상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 증권 업종에는 전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한다. 금리 인상은 증시 투자 심리에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기도 했다. 17일 KB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경현 기자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기도 했다. 17일 KB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경현 기자

최근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며 기름을 부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자본정책의 급격한 변동으로 투자포인트가 훼손됐다며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다는 의견을 17일 밝혔다. 목표주가도 4800원에서 4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4일 배당성향을 별도기준 순이익의 10%를 유지하고 향후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하는 안을 공시했다.

이에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증권사별 개별 이슈, 2분기 이후 실적 추이 등을 살펴 가치를 판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5만5000원으로 8.82%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이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리테일 부문 등 2분기 부터 이익 성장세의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었다. 업계는 키움증권 뿐 아니라 리테일 수익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이 향후 IB(투자은행)부문 등 수익을 다각화 해야한다는 판단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거래대금 둔화양상이 나타나고 코스닥 시장의 회전율 또한 이미 고점형성 이후 하락추세에 있어 향후 이익둔화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권업종에 1분기 호실적 이슈는 이미 반영됐기에 이를 통한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나 증권사별 개별적인 이슈, 배당정책 등을 고려해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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