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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탑 일론…머스크 입방정에 코인판 오르락내리락
입력: 2021.05.19 00:00 / 수정: 2021.05.19 00:00
머스크가 잇단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자 머스크를 밈(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 소재가 되는 이미지)으로 한 알트코인이 등장했다. / /AP.뉴시스
머스크가 잇단 발언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자 머스크를 밈(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 소재가 되는 이미지)으로 한 알트코인이 등장했다. / /AP.뉴시스

머스크 한마디에 가상화폐 시장 요동치는 모양새

[더팩트│황원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1조 달러 비트코인 시총이 주저앉았다. 가상자산 광풍에 불을 지른 머스크가 잇단 발언으로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자 반(反) 머스크를 의미하는 가상화폐도 발행됐다. 투자자들이 머스크의 뜻대로 놀아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18일 오후 11시 기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5368만 원 수준으로 거래됐다.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각각 5400만 원, 5348만 원을 기록했다. 코빗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73% 내린 5344만 원을 보였다. 암호화폐 가격은 거래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거래소 등락률 노출 기준도 각각 다르다.

이 같은 금액은 지난달 13일 기록한 8073만 원과 비교해 30% 이상 급락한 수준이다. 이더리움, 리플, 도지코인 등 알트코인도 고점 대비 20%대 감소했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17일(이하 현지시간) 4만2185달러까지 하락하며 2월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1조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대로 내려와 833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급락세는 머스크가 주도했다. 머스크는 16일 테슬라의 비트코인 처분을 전망하는 게시글에 인디드(Indeed·정말이다는 뜻)란 댓글을 달아 가상자산 시장의 급락을 초래했다. 테슬라는 13억3100달러(1조44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했다는 추측이 이어지자 머스크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비트코인을 한 개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좀처럼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월 17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공개했다. 3월에는 자사 전기차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히며 가상자산 열풍에 불을 지폈다.

이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 6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폭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4월 14일 1코인당 약 8200만 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비트코인 투자분 가운데 일부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공분을 샀다. 테슬라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 2억7200만달러(약 302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순익은 1억100만달러(약 1122억 원)로 수익률이 60%에 이른다. 테슬라가 1분기에 거둔 순익(4억3800만달러) 25%가량이 비트코인 거래에서 나온 셈이다.

최근에는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활용하지 않겠다며 기존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13일과 15일에는 비트코인 채굴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와 더불어 도지코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다. 그가 최근 한 달 동안 가상화폐와 관련해 게시한 트위터는 8건이 넘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시세 조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반면 지난달에는 미국 유명 코미디쇼 SNL에서 도지코인을 사기라고 언급해 도지코인이 72.50센트에서 45.15센트까지 폭락하는 등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는 모양새다.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에 혼란을 야기하자 반 머스크를 의미하는 알트코인도 발행됐다. 해당 코인은 머스크를 밈(인터넷에서 패러디·재창작 소재가 되는 이미지)으로 한 스탑일론이다.

스탑일론은 조달된 자본을 통해 테슬라 주식을 완전히 통제하고 궁극적으로 머스크를 테슬라 CEO에서 해고하는 게 목적이다. 머스크의 언행에 대한 부정 여론이 형성되며 스탑일론의 가치는 0.000001756달러에서 17일 한때 0.000010756달러로 512%가량 상승했다.

머스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그가 CEO로 있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주가도 내려 앉았다. 테슬라는 17일 한때 561.2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이 기간 하락률은 14.2%에 이른다.

테슬라 주가하락으로 머스크의 재산도 줄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세계 2위 부자 자리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회장에게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머스크 CEO는 앞선 3월까지만 해도 블룸버그 집계 억만장자지수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1월 고점 대비 총자산이 24% 감소한 1606억달러(182조7600억 원)로 평가됐다. 아르노 회장의 총자산은 1640억달러(원화 약 186조6000억 원)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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