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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몸값' 불리기 돌입…얼마까지 가능할까?
입력: 2021.05.21 00:00 / 수정: 2021.05.21 00:00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중으로 상장 주관사단과 첫 공식 회의(Kick-off 미팅)를 개최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중으로 상장 주관사단과 첫 공식 회의(Kick-off 미팅)를 개최할 계획이다. /더팩트 DB

이달 중 상장 주관사단과 첫 공식 회의 개최 예정

[더팩트|윤정원 기자] 기업공개(IPO)에 본격 돌입한 현대엔지니어링이 몸값 불리기에 고심이다. 아직 공식적인 논의 테이블이 마련되지는 않았으나 물밑에서는 상장 주관사들과 현대엔지니어링간 토론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상장 주관사단과 첫 공식 회의(Kick-off 미팅)를 열고 IPO 흥행 전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최근 진행된 건이고, 공식적인 주관사단 실무 회의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높은 가격으로 IPO에 성공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필요한 재원으로 쓰일 수도 있다.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지분 38.6%를 보유한 현대건설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1.72%) △현대글로비스(11.67%) △기아(9.35%) △현대모비스(9.35%) 등도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낮게 평가되는 분위기다. 일전에는 높은 장외주가로 인해 시가총액이 10조 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는 풍문까지 돌았다. 20일 기준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13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당 거래가를 적용하면 9조8739억 원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실제 IPO시 절반 가격인 5조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통상 건설사 기업가치 산정에 활용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도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낮은 편이다. 대형 건설사의 PBR(시가총액순·18일 기준)을 보면 △삼성물산 0.76배 △현대건설 0.90배 △GS건설 0.85배 △삼성엔지니어링 1.86배 △대우건설 1.19배 등이다. 해당 상위 종목들의 평균 1.11배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자본 총계(3조5581억 원)에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3조9494억 원 수준에 그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적정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다른 입찰 경쟁사 대비 다소 보수적인 7조 원가량을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또 다른 주관사인 KB증권은 입찰에 참여한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제시한 곳으로 전해진다. 장외가로 추산된 기업가치 10조 원을 뛰어넘는 액수를 이야기했다는 전언이다.

현재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는 친환경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건설사는 경기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큰 업종으로 주식 시장에서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탓이다.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들의 현재 PER, PBR 배수의 경우 일반 주택 사업 영위하는 건설사 대비 높기도 하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현대엔지니어링은 1980년대 현대중공업 엔지니어링, 현대건설 해외 설계팀 등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고 1999년 현대건설에 흡수합병됐다. 이후 현대건설 경영 정상화 계획에 따라 2001년 현대건설의 설계 감리 사업부문을 인수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됐다. 2014년에는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작년 매출은 7조1884억 원, 영업이익은 2587억 원이다. 수주잔고는 23조1561억 원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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