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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역대급 실적 잔치에도 보험료 인상 강행 조짐…왜?
입력: 2021.05.17 11:13 / 수정: 2021.05.17 11:13
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높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는 올해 연말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높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는 올해 연말 대폭 인상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실손보험 손해는 여전

[더팩트│황원영 기자] 보험업계가 올해 1분기 큰 이익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차 사고와 병의원 이용량 감소 등의 효과다. 역대급 실적 잔치에도 올해 연말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요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전년보다 373.2% 증가한 1조88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영업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순이익이 곱절로 불었다.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대비 306.1% 뛰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도 각각 81.0%와 83.6%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전년 대비 67.4% 증가한 1065억 원의 순이익(개별 기준)을 냈다.

손해보험사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163.0% 늘었다. 이는 역대 분기 실적 중 최대 규모다. 현대해상(개별 기준)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1265억 원이었으며, DB손해보험와 메리츠화재도 각각 38.2%, 21.1% 증가한 실적을 냈다.

역대급 실적의 원인은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변액보증금 환입과 투자 이익 △1200% 룰 등 판매수수료 규제에 따른 사업 비율 하락 △자동차 사고와 병의원 이용량 감소 등이 꼽힌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계열 보험사는 삼성전자 특별배당의 덕을 크게 봤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8020억 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았고, 삼성화재는 1400억 원을 수령했다.

업계는 보험사들의 호실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수익률 증가·증시 상승·손해율 감소 등 다양한 호재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반면, 실적 잔치에도 보험료 인하 기미는 없다. 오히려 손해율이 큰 실손보험에 대해선 올해 연말에도 보험료 대폭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실손보험은 위험손해율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20% 안팎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납입액에서 사업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보험금 지출액에 쓸 수 있는 보험료가 100이라면 실제 보험금 지출액이 120이었다는 뜻이다. 신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실제로 보험사 대부분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보험금 지급 역량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작년 1분기 245.6%에서 올해 1분기 205.0%로 낮아졌고, 한화손보도 221.5%에서 187.5%로 내려앉았다. 삼성화재는 299.2%에서 285.2%로, KB손해보험은 189.1%에서 165.8%로 각각 낮아졌다. 현대해상도 214.8%에서 177.6%로 줄었다.

주요 보험사는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해 연말에도 금융당국과 협의해 지속적인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보험은 당분간은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하반기 정비수가 인상 여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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