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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회 다음주 미국…최태원의 이유 있는 '광폭 행보'
입력: 2021.05.15 00:00 / 수정: 2021.05.15 00:00
SK그룹 총수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SK그룹 총수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 대표'로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더팩트 DB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후 역할 커져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회를 찾아 정치권과 경제계 간 소통의 길을 여는 활동과 함께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하는 등 SK그룹 회장으로서 차세대 사업을 챙기는 행보에도 속도를 낸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 회장 취임 3개월 차를 맞은 최태원 회장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경제 부처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을 늘리는 동시에 최근 서울상의 회장단 첫 회의를 주재하며 '경제계 대표'로서의 활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 13일 이뤄진 국회 방문이 큰 주목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국회에서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나 발전적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방미 중 미국 정·관계, 재계 인사들과 두루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폭넓게 교류하며 한미 경제 외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일정으로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을 만나기 위해 조지아주 애틀랜타 방문이 거론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경제계 대표'로서의 활동 외 SK그룹 현안을 챙기는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투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미 기간 중에는 미래 먹거리인 조지아주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서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를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이 지난 13일 국회를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한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으며 'ESG 전도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ESG가 경영계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ESG 중심 기업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0일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ESG 경영은 이제 기업 생존이 걸린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13일 국회 방문에서도 "이제 ESG는 '돈 벌기 위한 용도로 포장만 하면 되겠지' 정도로 끝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기업 생존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최태원 회장의 광폭 행보는 그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할 때부터 예견됐다. 대한상의는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경제단체로, 각종 경제계 현안을 챙기는 '책임 조직'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시점인 데다 경제계를 둘러싼 규제 개혁과 정부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던 만큼, 최태원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취임 당시 최태원 회장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국회 방문 때에도 기업 규제와 관련한 대화를 이끌어내며 규제 개혁의 물꼬를 트는 모습을 보였다.

SK그룹 경영 차원에서는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실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경제 회복 방안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역할 등을 고심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총수'로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일에도 집중해야 한다. 최태원 회장의 광폭 행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SK그룹뿐만 아니라 경제계 현안을 챙겨야 하는 최태원 회장의 역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방법론을 제시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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