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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사회공헌재단', 상반기 정식 출범…업계 '착한 선례' 만드나
입력: 2021.05.14 00:00 / 수정: 2021.05.14 00:00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재단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재단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카카오 제공

과기정통부에 재단법인 설립 신청서 제출…상반기 중 완료 예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재산 절반 기부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재단 설립까지 추진하고 있다. 재단 설립은 올 상반기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점쳐지며, 김 의장은 재단 설립 이후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 김범수, '사회공헌재단' 만든다…이름은 '브라이언임팩트'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재단법인 설립을 신청했다.

재단명은 '브라이언임팩트'로, 김범수 의장의 사내 영어 이름 '브라이언'과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합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메인 화면만 나오는 임시 홈페이지도 개설된 상태다. 과기정통부에 재단 설립을 신청할 때 관련 홈페이지 링크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는 재단 설립이 승인된 이후 정식으로 오픈될 예정이다.

재단 설립은 올 상반기 중으로 완료된다. 과기정통부의 검토와 승인에 한 달가량이 걸리는 것을 고려할 경우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정도에 설립 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카카오가 아닌 김범수 의장이 독자적으로 관리한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재단 설립을 위해 지난 4월 자신의 주식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를 매각해 약 5000억 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해당 자금은 재단 설립을 포함해 지속적인 기부 활동에 사용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재단은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카카오와는 별개로 김범수 의장이 운영하게 된다. 홈페이지는 허가가 나면 바로 열릴 예정이다. 홈페이지에서 기부 계획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현금 72억 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 원)를 기부했다. /임세준 기자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현금 72억 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 원)를 기부했다. /임세준 기자

◆ 김범수 의장 "사회 문제 해결의 가장 효율적인 조직은 기업"

재단 설립 신청은 김범수 의장이 재산이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언한 지 3개월 만에 진행됐다. 앞서 김범수 의장은 지난 2월 카카오 공동체(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며 기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김범수 의장은 "지난해 3월에 10주년을 맞아 사회 문제 해결의 주체자가 되자고 제안한 이후 고민이 많았다"며 "사회 문제가 다양한 방면에서 심화되는 것을 목도하며 더이상 결심을 더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다짐은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적절한 기부서약도 추진 중에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을 시작한 단계지만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범수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전체 주식의 13.74%다.

개인 명의 지분(1250만 주)의 가치는 5조7000억 원 규모다. 김 의장 개인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1.21%까지 합치면 주식 자산 규모는 10조 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기부 규모는 5조 원가량으로 점쳐진다.

김범수 의장은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왔다. 실제 김범수 의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일 수 있다'는 의견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언급해왔다.

또, 지난 2019년 카카오임팩트 강연에서는 "문제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제대로 정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일어날 때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며 "플랫폼을 만들어 사회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찾고, 문제 정의를 올바르게 해두면 해결은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현금 72억 원, 주식 약 9만4000주(약 152억 원)를 기부했다. 주요 기부처로는 아쇼카 한국,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게임인재단, 씨프로그램(다음세대의 건강한 성장을 미션으로 하는 벤처 기부 펀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이 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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