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더팩트DB |
국내외 패션장르 살아나 백화점·SI 실적 회복…면세점, 분기 연속 흑자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면세점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12일 신세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59.2% 증가한 123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 늘어난 1조3200억 원, 당기순익은 5451.2% 8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은 백화점 및 연결 자회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매출 외형과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1분기 매출은 49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 원으로 전년 1분기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로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광역상권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견고한 실적과 소비 심리 회복에 따른 국내외 패션 장르의 고신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까사미아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4789억 원, 영업이익 2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자산손상으로 인해 회계상 반영될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면세품 내수판매와 무착륙 비행 등 면세업계 지원 방안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해외패션사업·코스메틱 부문의 견고한 실적과 국내 패션 소비 확대로 매출은 5.7% 증가한 3419억 원, 영업이익은 77.5% 크게 늘어난 213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패션의 경우 21.4% 성장했으며 수입 화장품에 대한 국내 수요 확대로 코스메틱 부문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패션은 브랜드 효율화와 온라인 브랜드 강화 등으로 사업 효율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인터내셔날의 국내 패션 성과는 다가올 2분기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트럴시티도 호텔, 백화점 임대수익 증가로 매출은 7.2% 증가한 597억 원, 영업이익은 34.8% 늘어난 158억 원을 기록했다.
까사미아는 신규 출점과 온라인(굳닷컴)의 외형 확대, 프리미엄 상품군 확장 등으로 매출 495억 원을 기록하며 46.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0억 원이지만, 전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지난해 1분기 까사미아의 영업이익은 -27억 원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남은 기간 백화점 대전 신규 출점 및 강남점과 경기점 리뉴얼, 인터내셔날, 까사미아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호전된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