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에서 도지코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2795억7500만 개로, 한 달 전(181억3400만 개)보다 1441.7% 급증했다. /AP.뉴시스

거래량, 한 달 전 대비 1441.7% 급증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가상화폐로 불리는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새 15배 증가했다.

11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에서 도지코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2795억7500만 개로, 한 달 전(181억3400만 개)보다 1441.7% 급증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이외에 빗썸 등 다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어 국내 전체 거래량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도지코인은 지난 2월 24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업비트에 상장돼 거래됐다. 상장 당일만 해도 거래량은 87억 개가량 거래됐으며, 지난 3월까지만 해도 24시간 거래량이 대체로 10억 개를 밑돌았다.

그러나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지난 4월 들어 10억 개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6일에는 441억6400만 개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17일 오전 8시경에는 17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5421억1100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관련 업계는 도지코인 거래량 폭증과 관련 일론 머스크 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바 있다.

머스크의 언급으로 도지코인 시세는 업비트 기준 15일 47.1%, 16일 104.8%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8일(현지 시간) 머스크는 NBC방송의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사기다"라고 답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지난 9일에는 달러 기준 0.5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30% 이상 급락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