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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대기만 130건'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인기 '폭발'
입력: 2021.05.11 16:00 / 수정: 2021.05.11 16:00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가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했다. /이민주 기자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가 첫날부터 흥행몰이를 했다. /이민주 기자

주문 제한, 예약제 도입 효과 '톡톡'…첫날 '쿨러' 수령 고객 다수

[더팩트|이민주 기자]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가 지난해에 이어 흥행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올해부터 사은품 수령 방식을 예약제로 바꾸면서 이벤트 첫날 지난해와 같은 줄서기·사재기 행렬은 사라졌지만, 매장별로 오전 한 때 주문 대기만 130건 이상 밀리는 등 인기는 1년 전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1일 스타벅스는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다. e-프리퀀시 행사는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자 매년 여름과 겨울에 진행하는 대표적인 사은 행사다.

매년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는 특별한 굿즈를 들고나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은품으로 내놓은 '써머 레디백'이 대흥행하며 이벤트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품절됐다.

올해 사은품은 △서머 데이 쿨러(2종)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3종)이다. 사은품을 받기 위해서는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의 제조 음료를 구매해 e-프리퀀시를 완성하면 된다.

이벤트 첫날인 11일 오전과 오후를 나눠 서울 소재 스타벅스 10여 곳을 찾았다. 인기 굿즈(기획상품) 출시 날과 같은 새벽 줄서기 행렬은 없었지만, 이날 이른 오전부터 커피를 사기 위해 몰려든 손님으로 스타벅스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 8시 영등포구 소재의 한 스타벅스 지점에는 40명 이상의 고객이 사은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해당 매장은 오전 한때 주문 대기건만 135건까지 밀렸다. 직원들은 연신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대기가 길어질 수 있다", "음료를 20분 후에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벤트 첫날 스타벅스 매장은 프리퀀시를 모으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민주 기자
이벤트 첫날 스타벅스 매장은 프리퀀시를 모으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북적였다. /이민주 기자

강남구에 있는 매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강남구 소재 한 지점은 오후 한때 대기 주문이 50건 이상 지체됐다. 음료 4~8잔을 대량 주문 및 포장해가는 고객도 눈에 많았다. 한 고객은 25분 이상을 기다려서 음료를 받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해당 매장 직원은 "오늘이 프리퀀시 (이벤트) 첫날이라 주문이 많은 편"이라며 "음료가 늦게 나올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퀀시 적립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다.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모바일 앱의 '증정품 예약하기'를 활용해 사은품을 증정한다. 원하는 아이템과 수령일, 수령 매장을 선택한 후 수령일에 수령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 또 사재기 방지를 위해 품목에 상관없이 한 개의 ID 당 7일간 5개 사은품만 예약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또 이벤트 기간 동안 오프라인 주문을 최대 20잔까지만 할 수 있도록 주문 수 상한선도 뒀다. 이는 사은품을 받기 위해 음료 수백잔을 주문하는 기행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e-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여의도 스타벅스에 방문한 한 고객이 음료 680잔(270만 원치)을 모두 버리고 간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첫날부터 사은품 쿨러의 인기는 대단했다. 지난해와 같은 조기 품절 사태를 우려한 고객들이 첫날 프리퀀시를 다 모은 후 사은품을 받아 갔다.

오픈 1시간 만에 영등포구 소재 3개 지점에서 제공된 사은품은 10개 내외였다. 특히 쿨러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았다. 영등포구에 있는 한 매장 직원은 "아침부터 음료를 사가시고 이미 사은품을 받아 가셨다. 오늘부터 3일 동안 당일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르게 받으시려는 분들은 이 기간을 활용하신다"라며 "계속 (수령) 예약이 실시간으로 들어오고 있어 오늘 몇개가 나간다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10개 이상은 받아가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때 강남구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 주문이 몰리면서, 제조 음료 대기 시간이 20분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민주 기자
이날 한때 강남구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 주문이 몰리면서, 제조 음료 대기 시간이 20분 이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민주 기자

같은 날 오후 강남구 매장에서도 사은품을 수령하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이날 강남구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한 고객은 "커피를 매일 한 잔씩은 마시는데 커피도 마시고 사은품도 받을 수 있어서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핑크색 쿨러를 먼저 받고 랜턴을 노리려고 한다. 올해는 사은품 수령도 선착순이 아닌 예약제로 바뀌어서 좋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조치로 줄서기 및 사재기 논란은 잠잠해진 분위기지만 '되팔이 논란'은 피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이벤트 첫날 오픈 마켓과 중고거래 커뮤니티에는 '프리퀀시 완성본'과 '쿨러', '랜턴' 판매글이 다수 게재됐다. 판매 내지 거래되는 가격은 응모 금액을 웃도는 8만 원 안팎이다. 가장 저렴한 금액으로만 음료 17잔을 구매할 경우 6만4000원에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에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반영해 올해는 예약제를 도입했고, 수량도 지난해 수요를 고려해 보다 넉넉하게 준비했다"며 "매장마다 재고가 10개 이하가 될 경우 사은품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도 가능하다.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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