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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매각가에 높은 인건비…씨티은행 소매금융 누가 살까?
입력: 2021.05.11 11:43 / 수정: 2021.05.11 11:43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국씨티은행 서울센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이새롬 기자

씨티은행, 인수의향서 접수 절차 진행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소매금융 부문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부문을 한 묶음으로 파는 '통매각'을 하기로 방침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씨티은행은 일단 소매금융 부문 '통매각'을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직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달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소비자금융사업을 4개 글로벌 자산관리센터 중심으로 재편하고,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소비자금융 사업 부문의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모든 실행 방안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면서도 늦지 않는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안팎에서는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통매각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업계 안팎에서는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통매각'과 관련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새롬 기자

업계 안팎에서는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OK금융은 지난 2016년 씨티캐피탈을 인수해 그룹 주력사인 OK캐피탈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또한 은행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1금융권에 진출할 수 있다는 유인도 있다.

DGB금융그룹 등 지방 은행 중심의 금융사의 경우 씨티은행 인수를 통해 수도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DGB금융그룹의 경우 씨티은행 소매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통매각 결정에 대해 금융권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매각 가격이 1조~2조 원 상당으로 추정될 뿐만 아니라 인건비도 만만치 않아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씨티은행 전체 임직원 3500명 중 소매금융을 담당하는 직원은 939명이다. 지난해 기준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 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통매각'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분리 매각을 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라이센스 취득을 위해 2금융권이나 외국계 금융사가 관심을 갖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씨티은행의 몸값이 무거운 만큼 '통매각' 접근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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