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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마진 배럴당 4달러 목전…정유업계 '완전 정상화' 임박
입력: 2021.05.10 14:52 / 수정: 2021.05.10 14:52
10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선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더팩트 DB
10일 업계에 따르면 복합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선을 넘나들기 시작했다. /더팩트 DB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3.9달러…일간 기준으로는 4달러 넘기기도

[더팩트|이재빈 기자] 정제마진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정유업계가 웃음짓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특히 항공유 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손익분기점 수준에 접근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Spot 기준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3.9달러를 기록하며 지난달 30일(3.6달러) 대비 0.3달러 상승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배럴당 4달러를 상회하는 날도 나타났다. 배럴당 4달러 수준은 세계적인 규모의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3~4월 수준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한파에 따른 대규모 가동 차질이 발생했던 지난 2월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에 접근한 셈"이라며 "수요 회복 시 정제마진 반등이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정제마진 상승은 항공유가 견인했다. 지난달 23일 배럴당 1.7달러였던 항공유 정제마진은 30일 2.4달러, 7일 4.4달러로 급상승하는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해 3분기 항공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0.2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회복된 수치다.

항공유 정제마진에 추가 개선 여지가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지난 7일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70.6달러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80~90달러 수준에 비해 낮다. 또 수요 역시 코로나 19 확산 이전의 95% 수준을 회복한 휘발유와 달리 항공유 수요는 약 66%에 불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백신 보급이 확산되면서 항공유 수요가 늘어날 경우 가격 개선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항공유 정제마진이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제마진 개선이 지속되면서 정유업계가 2분기에도 대규모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정유업계는 지난 1분기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을 기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였다. 1분기 국제유가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배럴당 약 15.3달러 상승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S-OIL과 현대오일뱅크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GS칼텍스(10일)와 SK이노베이션(13일)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제마진 개선은 2분기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앞서 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 대부분이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에서 기인한 만큼 2분기에는 좋은 실적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이번 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86.5%를 기록하며 1년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급은 상당히 정상화돼 있음에도 미국의 휘발유, 등·경유 재고는 감소하거나 유지돼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 상승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정유업 시황 개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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