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대비 202.2% 늘어난 4191억 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 4191억 원…전년比 202.2% 상승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한편 1분기 실적으로 창사이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인가안을 의결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투자은행)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해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형식의 1년 미만 단기 금융상품이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배까지 자금을 모을 수 있어 통상 주요 수익창출 수단인 IB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진다. 조달자금은 기업대출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할 수 있기에 자본력이 밑바탕 돼야하는 IB 경쟁력 강화에는 필수적인 사업으로 꼽힌다.
발행어음 사업은 미래에셋증권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7월 인가를 신청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한 조사에 들어가며 지연된 바 있다.
오는 12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인가 여부가 결정되면 이달 중 발행어음업 라이선스를 취득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약 20조 원 수준의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재 초대형 IB 중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약 20조 원 수준의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해진다. 현재 초대형 IB 중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더팩트 DB |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이 1분기 실적에서 또 한번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자기자본으로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 온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규모가 재차 커지면서 IB 사업 인가와 더불어 향후 동력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창사이래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2.2% 늘어난 4191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177.1% 상승한 2968억 원을, 매출액은 4조7634억 원을 기록했다. 사명 변경에 따른 영업외비용(566억 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하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해 47.6% 감소했다.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62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0억 원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33%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3.39%포인트 개선됐다.
이같은 실적은 위탁매매 수수료의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비롯해 해외법인 실적 증가 등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의 꾸준한 증시 유입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돼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사상 최대 실적을 재경신했다"며 "해외 법인의 세전 순이익은 692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7.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금융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업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주식자본시장(ECM) 수임 확대와 국내 다수의 우량 딜을 성공적으로 클로징해 견고한 수익(971억 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