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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매일유업, 멸균팩 재활용 위해 맞손…연간 3000톤 규모
입력: 2021.05.06 15:01 / 수정: 2021.05.06 15:01
6일 SK종합화학과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은 멸균팩에서 복합소재를 추출해 재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6일 SK종합화학과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은 멸균팩에서 복합소재를 추출해 재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매일유업·테트라팩코리아·주신통상·SK종합화학 손잡아

[더팩트|이재빈 기자] 매일유업, 테트라팩코리아, 주신통상, SK종합화학 등 4개사가 국내 최초로 멸균팩에서 플라스틱·알루미늄 복합소재를 추출해 재활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소재 생산, 완성품 제조·유통, 사용 업체 등 산업 생태계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업들이 재활용에 함께 나서는 셈이다.

SK종합화학 등 4개사는 6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멸균팩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매일유업 조성형 부사장, 테트라팩코리아 오재항 부사장, 주신통상 이동규 대표이사, SK종합화학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이 참석했다.

4개사는 이번 협력으로 폐 멸균팩의 복합소재까지 재활용하는 길을 열어 넓은 범위의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참여 기업들은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연간 3000톤 규모의 복합소재가 재활용되고 연간 1만9000톤의 이산화탄소(CO₂)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25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규모다. 복합소재는 산소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이 뛰어나 우유, 주스 등 내용물의 장기 유통이 중요한 멸균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우유 등 각종 음료를 담아 판매하는 용기로 주로 사용하는 멸균팩은 빛과 산소로부터 완벽히 차단해 상온에서 유통·보관을 용이하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테트라팩은 글로벌 멸균팩 1위 제조업체로 국내 멸균팩 유통량의 75%를 공급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국내 멸균팩 최대 사용 기업이다.

그동안 멸균팩은 종이와 복합소재로 구성되어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각각의 소재를 분리해 재활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주로 폐 멸균팩의 종이 소재는 키친타월, 핸드타월 등으로 재활용되었지만 복합소재는 전량 소각·매립됐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매일유업은 멸균팩 수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복합소재로 만든 식음료 운반용 상자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테트라팩코리아는 멸균팩의 선별·분리 재활용 설비를 지원한다. 주신통상은 폐 멸균팩에서 추출한 종이를 재활용하고 부산물인 복합소재를 모아 SK종합화학에 공급한다. SK종합화학은 공급받은 복합소재를 물류용 파렛트(Pallet), 식음료 운반 상자 등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최근 환경부는 2022년부터 여러 소재가 복합돼 있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 등의 제품에 대해 '도포·첩합' 분리배출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플라스틱에 금속과 같은 타 소재가 혼합되거나 도포(코팅) 또는 첩합(합쳐 붙임)되면 재활용이 어렵다는 의미로 표시해 분리배출 하는 지침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멸균팩은 소각·매립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관련 업계의 공동 노력을 통해 멸균팩을 완벽하게 재활용하게 됐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4개사 경영진은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멸균팩의 재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된 기업들 간 공동 협력키로 한 것은 관련 업계의 큰 진전"이라며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멸균팩 재활용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종합화학 강동훈 Green Biz추진 그룹장은 "SK종합화학은 다양한 비즈니스파트너가 친환경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해 폐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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