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세입자 있어 실거주 불가능했던 상황"
[더팩트|이재빈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일 세종시 아파트 투기 논란에 대해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노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공급받은 후 실거주하지 않고 매각해 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지적이 이어지자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자는 "행복도시 초기에 정주여건이 안 좋아서 특별공급 대책이 있었고 분양을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실제 거주를 하지 못하게 됐고 나중에 매각을 하게 돼 매각차익이 생기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임대차 계약을 맺은지 7~8개월밖에 안된 세입자가 있어 실거주를 할 수 없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해 최소 2년은 보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시장의 상황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선에서 본다면 굉장히 불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자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되돌아봤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일해 왔다고 자부해왔지만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미흡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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