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로 전년 대비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선화 기자

농축수산물·공업제품·서비스 상승 주도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도 상승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0.1%) 이후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 등 꾸준히 0%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 2월 1.1%로 반등했고 3월 1.5%, 지난달 2.3%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서비스가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13.1% 상승했다. 지난 2월(16.2%), 3월(13.7%)보다는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올 1월부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다. 농산물은 17.9%, 축산물은 11.3%, 수산물은 0.6% 올랐다.

농산물은 올 초 한파 등으로 작황이 좋지 못했고,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파 물가는 270.0% 뛰었다. 사과(51.5%), 달걀(36.9%), 고춧가루(35.3%), 쌀(13.2%) 등 장바구니 물가 상승세도 지속됐다.

달걀의 경우 AI는 잦아들었지만 연령에 도달한 산란계가 부족해 여전히 상승폭이 높았다.

공업제품 물가는 2.3% 오르며 지난해 1월(2.3%)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휘발유 가격이 13.9%, 경유 가격이 15.2% 뛰며 생산비가 늘었다.

전기·수도·가스는 4.9% 하락했으나 서비스는 1.3% 올랐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2% 올랐다. 2017년 12월 1.2%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6%, 0.7%였다. 전세가 상승률은 2018년 4월(1.7%) 이후, 전세가 상승률은 2014년 10월(0.7%) 이후 최고치다.

개인서비스는 2.2% 올랐고,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는 1.9% 오르며 2019년 6월 1.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4%,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는 14.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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