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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호 오늘(1일) 공식 출범…'LX 사명' 갈등 일단락
입력: 2021.05.01 00:00 / 수정: 2021.05.01 00:00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LX그룹이 1일 공식 출범한다. /더팩트 DB
구본준 LG 고문이 이끄는 LX그룹이 1일 공식 출범한다. /더팩트 DB

구본준 고문 이끄는 LX홀딩스 출범…재계 50위권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X그룹이 1일 첫발을 내디딘다. 2018년 6월 조카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던 구본준 LG 고문이 3년 만에 독립 경영에 나서는 것이다.

재계에 따르면 구본준 고문이 이끄는 LX그룹이 이날 공식 출범한다. 신설 지주사 LX홀딩스는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판토스 등 5개 자회사로 구성되며, 자산 규모는 약 8조 원으로 재계 순위 50위권이 예상된다.

구본준 고문의 새로운 출발은 선대부터 이어진 LG그룹 전통에 따른 것이다. LG그룹은 선대 회장이 별세하면 장남이 그룹 경영을 이어받고, 선대 회장의 형제들이 LG그룹에서 독립하는 전통을 이어왔다. 경영권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구본준 고문은 1984년 금성반도체 부장으로 시작해 30년 넘게 LG에서 일했다. LG전자 대표이사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으며, 형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의 건강이 악화된 뒤에는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수행하며 구광모 회장 취임 전까지 '경영 안정화'를 이끌었다.

재계는 GS, LS, LIG, LF, 희성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범LG가(家)의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또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구본준 고문의 행보에 대해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LG그룹 내 또 다른 지주로 남게 되는 LX홀딩스는 지분 정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계열 분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LX그룹의 중심 역할은 LG상사와 실리콘웍스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LG상사는 1분기 영업이익 1133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향후 성장 기대감을 높였다.

LG상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관광·숙박업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소프트웨어 사업 △온라인 정보 제공업 △친환경 관련 폐기물 운송업 등 다수의 신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며 외형 확장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LX 사명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사명을 공동 사용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향후 상호 발전하는 방향으로 실무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더팩트 DB
LX 사명 사용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LG와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사명을 공동 사용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하고, 향후 상호 발전하는 방향으로 실무 협상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더팩트 DB

실리콘웍스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구본준 고문은 다양한 신사업·M&A 기회를 모색하는 등 성장 동력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LG 주요 계열사에서 이뤄냈던 성과 등을 고려하면 구본준 고문이 이끌 LX에 대한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구본준 고문을 도와 조직을 꾸릴 경영진과 이사진은 이미 구성됐다. LX홀딩스 대표이사는 구본준 고문과 송치호 전 LG상사 대표가 맡는다. 여기에 박장수 ㈜LG 재경팀 전무가 LX홀딩스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사외이사는 김경석 전 유리자산운용 대표,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순원 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강대형 연세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등이다.

LX홀딩스 출범의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던 '사명 논란'이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LG는 영문 사명으로 'LX'를 사용해왔던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갈등을 빚어왔다. 국토정보공사가 LX홀딩스 출범 후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사명을 둘러싼 잡음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LG그룹과 국토정보공사는 전날(4월 30일) 두 회사가 상생 협력안을 교환하며 큰 틀의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LX 사명을 함께 사용하면서 추후 '상생 협력'을 위한 실무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상생 협력안에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사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사명 논쟁을 넘어 대표적인 민관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두 회사가 뜻을 모았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사명 논쟁을 일단락하고, 민관 협력의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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