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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보복소비' 불붙은 1분기 호실적 거둘까
입력: 2021.05.01 06:00 / 수정: 2021.05.01 06:00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여파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한예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여파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일제히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더현대 서울 내부 모습. /한예주 기자

2~3월부터 완연한 상승세…2분기도 대박 조짐

[더팩트|한예주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 3사가 받아들 올해 1분기 경영 성적표에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와 장기간 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한 만큼 전년 대비 두자릿수 대 성장률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을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코로나 사태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동기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봄기운이 완연해진 3월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399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중 2월 매출은 13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 3월 매출 역시 1371억 원으로 50.6% 늘었다. 지난 2019년 1분기 매출 3750억 원보다도 6.5%가량 높다.

롯데와 현대백화점 또한 유사한 흐름인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 백화점 부문의 1분기 순매출은 6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6060억 원) 대비 1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신증권은 1월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2월은 38%, 3월은 50% 이상 매출이 늘어나 가파른 상승세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백화점 사업 순매출 또한 5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930억 원보다 약 22.9% 성장한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4771억 원) 대비해서도 6.9%가량 늘어난 것이다.

총매출의 경우 올해 개점한 더현대 서울을 제외하더라도 전년 대비 21%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개점일인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최근까지 한 달 남짓 만에 총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출 신장은 명품·리빙뿐 아니라 그간 부진했던 패션, 잡화, 스포츠 등 전 품목에서 나타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여성패션과 남성스포츠 매출이 각각 80%, 67%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여성패션이 각각 85.0%, 112.9% 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2월 들어 백신 접종과 맞물려 소비 심리가 풀리고 기저효과가 본격화됐다"며 "외출 증가로 고마진 상품군인 의류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수익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날이 풀리면서 쏟아져 나온 나들이객의 발길이 상당수 백화점으로 향한 효과인 것 같다"며 "작년 이맘때 지배적이던 '코로나 공포'에도 면역력이 생긴 영향"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5월 황금연휴가 없어 고가의 선물을 하는 이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세일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특히, 5월 황금연휴가 없어 고가의 선물을 하는 이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 세일 플래카드가 걸려있는 모습. /한예주 기자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욱 확대되고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복소비 심리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은 2분기에도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일부터 진행한 봄 세일 매출이 첫 주말 사흘간 작년보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봄 정기세일 주말 매출이 각각 71.3%, 62.5% 급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5월 특수' 기대감도 확산하고 있다. 황금연휴가 없기 때문에 기념일에 여행 대신 고가의 선물을 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에는 4월 30일 부처님 오신날부터 주말과 대체휴일,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간 연휴가 이어졌다. 또 연휴 전후로 국내 코로나19 일일 지역감염자가 '0명'을 기록,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올해는 어린이날(5일)과 부처님오신날(19일)이 모두 수요일이다. 심지어 근로자의날(1일)은 토요일인 상황이다.

명품을 비롯한 고급 선물 품목도 예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월은 전통적으로 의류·잡화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백화점 매출이 높은 달"이라며 "특히, 올해는 보복소비 심리가 절정에 이르고 있는 반면 예년과 달리 장기간 이어지는 연휴가 없어 백화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의류 등 고마진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도 기대해볼 만 하다"며 "'럭셔리' 트렌드가 고조되고 있어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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