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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공들인 '5G 원격제어 크레인'…"40억 들일만 하네"(영상)
입력: 2021.05.02 09:00 / 수정: 2021.05.02 09:39
LG유플러스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한다. /부산=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한다. /부산=최수진 기자

1명이 4대까지 조종해 작업 생산성 40% 향상, 작업자 안전까지 높여

[더팩트│부산=최수진 기자] "5G 통신 도입 이후 어떤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인가 고민한 결과다.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항만 사업의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은 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진행한 5G 원격제어 크레인 실증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 '5G·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으로 완성한 크레인 원격 조종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5G 네트워크 도입을 통해 스마트항만으로 탈바꿈하는 부산항 신감만부두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5G 기술을 통해 크레인을 원격 조종하는 과정을 공개하고, 스마트항만 구축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보여준 장소는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내 야적장이다. 부두에 들어온 수많은 배들이 내려놓은 수입 컨테이너와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수출 컨테이너가 혼재돼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LG유플러스는 이곳에서 5G 기반의 원격제어 크레인의 구동 모습을 공개했다. 지금까지는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m 상공에서 아래를 바라보며 장시간 조종해야 했지만 5G 기반의 원격제어로 앞으로는 작업장에서 떨어진 안전한 관제실에서 화면으로 원격 조종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재용 상무는 "LG유플러스는 5G 도입하고, 여러 기술 솔루션 적용하면 항만이 고도화되고 그에 대한 경쟁력 가져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항만 고도화를 위한 첫 단계가 크레인 원격제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5G 기반의 원격제어 크레인을 위해 각종 하역장비의 자동화에 활용될 수 있는 5G 네트워크와 저지연 영상전송 솔루션 등을 도입했다.

관제실의 작업자는 크레인에 장착된 8대의 카메라에서 5G를 통해 보내온 영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원격조종 콘솔 앞에 앉아 한 번에 많게는 4대를 조종할 수 있게 됐다.

작업자는 관제실에서 5G 원격제어를 통해 크레인을 작동하게 된다. /부산=최수진 기자
작업자는 관제실에서 5G 원격제어를 통해 크레인을 작동하게 된다. /부산=최수진 기자
작업자는 원격조종 콘솔 앞에 앉아 한 번에 많게는 4대를 조종한다. /부산=최수진 기자
작업자는 원격조종 콘솔 앞에 앉아 한 번에 많게는 4대를 조종한다. /부산=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부터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서호전기,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신감만부두에서 야드크레인 원격제어를 위해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바 있다. 이날 실증 행사는 지난 2년간 진행해온 크레인 원격제어 결과를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년간 2개 크레인을 자동화했으며, 투입 비용은 연구 기술개발비 포함 약 40억 원 규모다.

이날 현장에서 설명을 담당한 김경운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팀 책임은 "별도의 공사 없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므로 야적장의 운영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여기는 24시간 내내 가동된다. 유선망을 구축하는 경우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을 일시 중지해야 하지만, 5G의 장점은 크레인 작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를 적용한 2대의 크레인을 구축하는 데 약 40억 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5G 원격제어를 적용한 2대의 크레인을 구축하는 데 약 40억 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어 그는 "5G 원격제어를 도입하면 작업자가 없을 때 이동이 편한 위치로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놓을 수도 있다"며 "또한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하는 등 생산성이 40%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부산항 야드크레인에 5G 적용 추진…5G B2B 신사업 육성

현재 국내 항만 중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하역장비 등 항만운영에 적용하는 항만은 아직 없다. LG유플러스는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가는 스마트·자동화항만의 필수요소인 5G 기술을 부산에 도입하고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부산항만공사와 함께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5G 네트워크를 도입해 하역장비, 물류창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항만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의 발표 모습. /부산=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9일 부산항 신감만부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항만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재용 LG유플러스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상무)의 발표 모습. /부산=최수진 기자

향후 원격제어 크레인 등에 활용하기 위한 5G는 부산항 신선대터미널과 광양항에 확대 구축하고, 5G를 기반으로 물류창고의 3방향 지게차와 AGV(무인운반차)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자동화된 노후 장비를 오래 사용해 운영기간도 늘릴 수 있고, 작업자가 퇴근한 시간에는 자동으로 다음날 배송할 물품을 전방에 배치해 작업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5G 통신과 원격제어 크레인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자동화 항만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5G인프라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야드트랙터, AI영상분석, IoT 센서 및 드론 등과 같은 솔루션을 접목하여 스마트항만 기반을 지속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항만의 경쟁력도 제고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항만 자동화·디지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스마트·자동화항만 시장도 2017년 1000억 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4배 늘어난 4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국내 상황은 해외 선진항만 대비 크레인, 야드트랙터 등 물류 장비 자동화 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스마트항만 시장을 선점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자동화항만과 같은 '스마트SOC'를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시티·산단 등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5G B2B 4대 신사업분야를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서재용 상무는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부산을 포함한 국내항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들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2026년까지 25조 원에 육박할 5G B2B 시장에서 LG유플러스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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