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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금 81兆 몰린 SKIET 공모…손에 몇 주나 쥘까
입력: 2021.04.30 00:00 / 수정: 2021.04.30 00:19
30일 SKIET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공모청약을 통해 약 80조9017억 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30일 SKIET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공모청약을 통해 약 80조9017억 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한국투자증권 제공

청약 건수 450만9176건 기록…역대 최대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공모주 청약을 마쳤다. 증거금만 81조 원이 몰리는 등 유례없는 흥행이 나타나자 '균등배정'을 노리고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공모주수에 관심이 쏠린다.

30일 SKIET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공모청약을 통해 약 80조9017억 원이 증거금으로 몰렸다.

이는 지난 3월 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기록했던 증거금 63조6198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액수다.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17조 원 이상 많다.

청약을 진행한 증권사 5곳의 평균 경쟁률은 288.1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건수 역시 역대 가장 많은 450만9176건을 나타냈다.

대표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248만2768주)이 배정됐던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83.53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6조9569억 원, 청약 신청 건수는 142만9352건에 달했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171만8840주)의 청약 경쟁률은 281.88대 1, 증거금은 25조4369억 원이 모였다.

이밖에 SK증권(76만3928주)에 들어온 증거금은 9조295억 원(경쟁률 225.14대 1), 각 3.6%씩 물량(19만982주)을 배정받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는 4조4434억 원, 5조350억 원이 각각 유입됐다. 경쟁률은 443.16대 1, 502.16대 1에 달했다.

이같은 흥행은 여러 증권사에 중복으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는 '중복청약'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가능한 조 단위 공모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현재는 한 투자자가 모든 청약 주간사에 청약을 신청할 수 있지만, 금융당국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의해 오는 6월 19일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 기업의 공모부터는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만 인정받게 된다.

한편 증거금과 청약 경쟁률 등에서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0주 배정'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모는 균등배정이 적용돼 청약자가 최소청약 주수(10주) 이상을 신청했다면 증권사별 배정 물량의 절반이 균등하게 배분되는 방식이다.

이번 SKIET 공모에서 SK증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물량을 초과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SK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대기 중인 인원을 표시한 모니터의 모습. /박경현 기자
이번 SKIET 공모에서 SK증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물량을 초과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SK증권 여의도 영업점에 대기 중인 인원을 표시한 모니터의 모습. /박경현 기자

현재까지는 공모주 청약을 받은 증권사 5곳 중에서 SK증권 청약자만 1주 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가장 많다. 총 공모 배정물량 중 절반인 124만1384주가 미래에셋증권의 균등배정 물량이다. 또한 한국투자증권 85만9420주, SK증권 38만1964주, 삼성증권·NH투자증권은 각각 9991주 씩 균등배정 물량이 정해졌다.

이번 청약 역시 기록적인 수치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때와 같이 추첨을 통해 공모주를 배분받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 건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142만9352건, 한국투자증권 129만3832건, SK증권 32만3911건, 삼성증권 75만836건, NH투자증권 94만6626건이다. SK증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4곳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물량을 초과했다. 즉 4곳 증권사에서는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나온다는 뜻이다. 1주를 받을 청약자들은 증권사마다 추첨을 진행해 가려진다.

경쟁률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이 502.1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증권(443.16대 1), 미래에셋증권(283.53대 1), 한국투자증권(281.88대 1), SK증권(225.14대 1) 순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조 단위를 넘어서는 대어급 공모인데다 중복청약이 가능했고, 최근 시장에 들어온 풍부한 유동성 등이 맞물려 이같은 흥행이 나타난 것"이라며 "공모주 투자를 통해 상장 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보니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이 매우 컸다. 생각보다 손에 쥐는 공모주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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