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내달 한달 동안 '곰표 밀맥주'를 300만 개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BGF리테일 제공 |
내일부터 곰표 밀맥주 300만 개 공급…편의점 맥주 지각변동 예고
[더팩트|이민주 기자] CU가 지난히 '품절대란'을 일으킨 인기 맥주 '곰표 밀맥주'를 대량 공급하기로 했다.
28일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수제맥주 위탁생산을 통해 내달 한 달간 곰표 밀맥주 300만 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해 동안 판매된 수량(150만 개)의 두 배 수준이다. 기존 월 20만 개 공급하던 것에서 15배 이상 대폭 늘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그간 곰표 밀맥주는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낮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품절템'으로 불렸다. 일부 소비자들은 곰표 밀맥주를 구하기 위해 재고가 있는 CU 점포를 찾아 원정 구매를 떠나기도 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 덕분에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개선안은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타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해 주류 위탁생산(OEM)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에 곰표 밀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는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의뢰해 본격적으로 곰표 밀맥주 대량 제조에 돌입했다.
CU는 곰표 밀맥주의 대량 공급으로 편의점 맥주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곰표 밀맥주 물량이 완판을 기록하게 된다면 편의점 역사상 처음으로 수제맥주가 국산, 수입맥주를 통틀어 맥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게 된다.
곰표 밀맥주는 작년 5월 출시되자마자 초도 물량 10만 개가 3일 만에 모두 판매되며 편의점 최고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곰표 밀맥주로 촉발된 편의점 수제맥주의 인기는 수제맥주 시장의 전체 판을 키웠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00억 원 수준이었던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80억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맛은 물론 재미까지 갖춰 편의점 수제맥주의 흥행을 연 곰표 밀맥주를 더 많은 고객들이 만날 수 있게 돼 고객과 가맹점포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며 "CU는 곰표 밀맥주의 인기를 이어나갈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 브루어리와 폭넓은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