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공급 부족 지속…올해 투자 규모 늘릴 것"
  • 최수진 기자
  • 입력: 2021.04.28 09:59 / 수정: 2021.04.28 09:59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투자를 확대한다. /이성락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투자를 확대한다. /이성락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대형 반도체 업체로서 책임감 느껴"[더팩트│최수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부사장(CFO)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 및 셋업 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투자분 일부를 올해 하반기에 당겨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CFO는 "이에 따라 올해 케펙스(CAPEX)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이에 다른 생산량 증가는 내년부터 발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분기별로 케펙스를 조정하는데 장비 딜리버리 타임이나 타이트한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다"며 "내년분 케펙스를 당겨오는 계획은 딜리버리 타임이 긴 장비를 대상으로 한다. 1분기 말 정도에 납기 주기가 긴 주요 제품에 대해서는 PO(구매주문서) 나갈 준비가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비교적 타이트하지만 상대적으로 납기가 아주 급하지 않은 장비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보면서 2분기 말에 추가적인 의사 결정을 할 것"이라며 "장비는 올해 말 수준에 셋업이 될 것이며, 그 장비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내년 빗그로스에 기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 CFO는 "8인치에 집중된 비즈니스 플랜을 고려 중"이라며 "당장 12인치나 선단 공정의 파운드리 사업 진출 계획은 없다.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특히 향후 수급 상황이나 최근 문제가 되는 차량용 반도체에 있어 대형 반도체 업체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중심으로 파운드리 사업 확장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고민 중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8조4942억 원, 영업이익 1조 32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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