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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송에 마이너스 수수료까지…이커머스 업계 출혈경쟁 재점화
입력: 2021.04.27 16:02 / 수정: 2021.04.27 16:58
시장 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팩트 DB
시장 내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팩트 DB

쿠팡 '무료배송' 캠페인에 위메프·티몬, 수수료 인하…11번가 '역대급 행사' 승부수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이커머스 시장 내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쿠팡이 기존 자사 유료 멤버십 회원에 제공하던 '로켓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를 전 회원으로 확대하자, 위메프·티몬·11번가 등 업체들이 할인부터 수수료 인하까지 출혈경쟁에 맞불을 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고객들이 로켓배송상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과 수량에 상관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2만9800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 배송이 가능했던 로켓직구상품 역시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

쿠팡은 그간 자사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위 혜택을 제공해왔다. 로켓와우클럽 가입비용은 월 2900원이며, 주요 혜택은 배송 특혜다.

쿠팡은 "고객들에 '배송비 걱정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로켓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쟁사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객과 판매자 록인(Lock-in)에 나섰다.

먼저, 티몬은 국내 최초로 판매 수수료 -1% 정책을 내놨다. 티몬은 이달부터 파트너사의 판매수수료를 -1%로 책정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시기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0%로 낮추거나 부분 감면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마이너스 수수료를 내걸어 판매수수료를 환급해 주는 것은 티몬이 처음이다. 통상 3%대인 PG 수수료도 티몬이 부담한다.

티몬은 이달부터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위메프는 21일부터 최저 수수료 2.9% 정책을 내놨다. /위메프 제공
티몬은 이달부터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위메프는 21일부터 최저 수수료 2.9% 정책을 내놨다. /위메프 제공

티몬 측은 "단일 상품으로 등록하면 상품 검색이 더욱 쉬워지고 옵션 가격 차이 등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편도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쇼핑 환경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판매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없는 만큼 추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최근 수수료 수취 정책 변경했다. 위메프는 지난 21일부터 포털 방식의 '수수료율 2.9% 정책'을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적용된 수수료율은 플랫폼 사업자들과 비교해 업계 최저치다.

통상 스마트스토어 등 포털 기반 플랫폼 사업자는 매출 연동 수수료 외에 별도의 결제 수수료 등을 더해 5% 이상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위메프가 도입한 2.9%의 수수료율에는 결제대행(PG) 수수료까지 포함돼 있다.

위메프는 포털 방식의 최저 수수료 도입과 함께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들의 상품별 차등 수수료 체계도 없앴다.

위메프에 따르면 현재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수수료를 차등해 받고 있다. 예를 들어 남성 캐주얼 15.4%, 도서 11.6%, 디지털 기기 12.8% 등 상품에 따라 각각 다른 판매수수료율이 책정되는 방식이다.

위메프는 새로운 수수료 정책 도입 배경과 관련해 "앞으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더 많은 파트너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플랫폼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1번가는 유통업계 '최저가' 할인 경쟁 속 '역대급 할인 행사'로 승부수를 던졌다.

11번가는 전날(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열흘간 상반기 최대 규모의 '11번가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을 지행한다.

11번가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예고했다. 행사 품목은 570만여 개다. /11번가 제공
11번가는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예고했다. 행사 품목은 570만여 개다. /11번가 제공

행사 품목은 총 8000여 곳 셀러의 570만여 개 상품이다.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올 상반기 11번가 고객들이 가장 선호했던 브랜드도 136개가 참여한다.

'타임딜', '라이브11', '100원 딜' 등 특가 상품도 쏟아진다. 전국민 쇼핑 페스티벌 기간 동안 주어지는 할인쿠폰을 모두 다운로드 받아 상품 구매 시 적용한다면, 최대 44만4000원(VIP 65만4000원)원을 절약할 수 있다.

홍창영 11번가 사업운영담당은 "이커머스 최저가 경쟁 속 11번가는 매달 월간십일절을 운영하며 축적한 브랜드파워와 노하우로 상반기 최대 규모의 혜택을 총집합해 타사와 차별화된 양질의 행사를 마련했다"며 "11번가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매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5월 가정의 달 선물 시즌을 앞두고 알뜰한 쇼핑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도한 출혈경쟁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할인전 행사를 열 경우 일시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끌려 매출도 늘고 유입 고객도 생길 수 있겠지만 이들을 장기적인 충성 고객으로 록인하기 위해서는 또 그에 맞는 전략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수료 인하 정책 역시 판매자 유입 효과와 그에 따른 판매품목 수를 늘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판매 품목의 질 담보나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직접적 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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