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원 기자

매매수급 지수 2주 연속 100 웃돌아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때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1.1로, 지난주(100.3)보다 0.8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이 지수는 2주 전 4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지난주 이어 이번 주까지 다시 기준선을 웃돌았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재건축 단지 위주의 매수세가 증가하며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뜻한다. 기준선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등락을 거듭하다 11월 다섯째 주 100.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넘겼다. 이후 지난달 다섯째 주까지 18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2월 둘째 주에는 111.9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매매수급 지수는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후인 2월 셋째 주 110.6으로 내려갔다. 이를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첫째 주의 경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서울시는 최근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며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을 토지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