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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출두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입력: 2021.04.21 15:45 / 수정: 2021.04.21 15:48
21일 오후 2시 서울가정법원 지하주차장에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성년후견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임세준 기자
21일 오후 2시 서울가정법원 지하주차장에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성년후견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임세준 기자

21일 오후 2시 12분 법정으로

[더팩트|이재빈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법정에 출두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재단 이사장이 지난해 7월 자신에 대해 제기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 심문기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조양래 회장의 건강 상태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그는 별도의 부축없이 거동했다.

서울가정법원은 21일 201호 법정에서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문에는 피청구인인 조양래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심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는 당초 심문 개시 시간인 오후 2시 5분보다 다소 늦은 오후 2시 12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지하주차장에서 내린 조양래 회장은 별도의 부축은 받지 않고 엘리베이터로 향한 뒤 2층 법정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조양래 회장에게 취재진이 법원에 출석한 심경과 차남에게 지분을 매도한 이유 등을 물었지만 그는 대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재판부는 질의응답 등을 통해 조양래 회장에게 회사 업무와 경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와 신체적·정신적 판단이 가능한지 등을 확인했다. 조양래 회장은 재판부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

심문은 약 44분간 이어진 끝에 오후 2시 56분쯤 끝났다. 조양래 회장은 심문이 끝난 후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조양래 회장이 차량 뒷좌석에 탄 후에도 취재진이 질문을 이어갔지만 조양래 회장의 보좌진이 이를 제지했다.

앞서 조양래 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조양래 회장을 상대로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를 제기했다. 조양래 회장이 지난해 6월 자신의 한국앤컴피니 지분 전량을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넘긴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조양래 회장은 별도의 부축은 받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임세준 기자
조양래 회장은 별도의 부축은 받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임세준 기자

조희경 이사장은 당시 "그동안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이런 결정들을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도 한정후견 개시 심판청구에 동참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청구인과 같은 자격을 갖는 참가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양래 회장이 조현범 사장에게 넘긴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총 2194만2693주다. 조현범 사장은 이날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총 3990만1871주를 보유, 단숨에 지분률 42.90%를 달성하며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심문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조현범 사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심문에는 조양래 회장을 제외한 한국타이어 오너일가는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지분을 매수한 조현범 사장은 지난 16일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고 소송을 제기한 조희경 이사장과 참가인으로 동참한 조현식 부회장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fueg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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