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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금융 철수하는 씨티은행…출구전략은?
입력: 2021.04.21 13:07 / 수정: 2021.04.21 13:07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통매각·분리 매각·단계적 철수 등 시나리오 제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에서 손을 떼기로 한 가운데 향후 씨티은행의 출구전략에 대한 금융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언제, 어떻게 매각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과 함께 기업금융 등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지에 대한 관심도 모아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본사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5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 사업에서 출구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17년 만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 및 방식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관련 통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철수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전체 자산 중 소비자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총 여신은 24조3000억 원인데, 이중 소매금융은 절반이 넘는 16조9000억 원을 차지했다. 3500명의 임직원 중 소매금융 전담 직원은 939명이다.

우선 가장 많이 거론되는 방식은 '분리 매각'이다. 자산관리(WM), 뱅킹, 신용카드 등 소비자 금융 사업 부문을 쪼개서 매각하는 것이다. 이번에 씨티그룹이 한국과 함께 개인 소비자 대상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결정한 호주에서는 분리 매각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관련 통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철수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관련 통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철수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더팩트 DB

'통매각'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일본씨티은행의 개인금융 부문을 인수했던 사례도 있다.

씨티그룹이 철수 결정을 내린 이후 현재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고용안정 등의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구조조정의 종착역"이라며 "소비자 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 등 출구전략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하며, 고객에 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조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고용승계가 동반된 통매각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업계는 이런 통매각 시나리오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인수 의향을 표하는 회사가 없을 경우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은 단계적 축소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는 27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향후 출구전략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철수 계획 등이 나오지 않아 노조와 소비자 등의 우려가 높다. 혼란은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나"라면서도 "분명 씨티은행이 갖고 있는 장점들도 있다. 매력적인 매물인 만큼 통매각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리 매각 정도로 추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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