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와 정치권에 이어 불교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동률 기자 |
경제단체 이어 조계종 주지들 이재용 선처 '한목소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대한불교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21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는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에 탄원서를 보내 "이재용 부회장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주지협의회는 "이재용 부회장은 참회를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며 "판결 선고가 있기 전 대국민 사과를 발표를 통해 고속 성장의 과정에서 삼성이 법과 윤리를 지키지 못한 점, 그리고 변화된 사회의식과 소통하지 못한 것을 인정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은 누구나 허물 많은 중생이며, 이재용 부회장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과거의 잘못을 참회하고 자신의 맹세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경제계와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건의했다.
손경식 회장은 "부총리에게 이재용 부회장 사면에 대해 건의했다"라며 "미국에선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나서는데, 우리도 공백이 있으면 안 되지 않나. 잘못하다간 우리 자리를 뺏기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이 청년 일자리 확보와 백신 확보 등 국가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하며 "이재용 부회장을 석방해 반도체 전쟁에 백의종군하게 하면 안 되는가. 세계가 반도체 전쟁을 벌이는데 우리만 혹시 장수의 발을 묶는 것이 아닌가"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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