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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 논란'에 또 불매운동…"사회적 책임 모르는 회사"
입력: 2021.04.19 00:00 / 수정: 2021.04.19 00:00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이후 신뢰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품 불매운동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수연 기자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이후 신뢰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품 불매운동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수연 기자

남양유업 "오해 불러일으킨 점 죄송"

[더팩트|문수연 기자] 남양유업이 최근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한 이후 제품 불매운동 재확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의 실험실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효과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일부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벌어졌고 주가는 전날 대비 8.57% 급등했다. 다음날에는 주가가 장중 20% 이상 폭등하며 48만9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의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인체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를 검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 예방·치료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긴급 현장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의 예방 효과에 관한 연구 및 연구 결과를 발표한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을 확인했다"며 남양유업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남양유업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발표로 드러나면서 매서운 후폭풍이 남양유업을 강타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남양유업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리한 발표로 드러나면서 매서운 후폭풍이 남양유업을 강타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이에 남양유업은 16일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코로나 관련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지만 남양유업의 비윤리적인 모습에 소비자들이 잇따라 제품 불매를 선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기업정신이 바닥을 향하는군"(eomg****), "솔직히 예전 남양 사태로 남양재품은 안 먹는다"(hn88****), "남양이 남양 했습니다"(kkt5****),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회사"(sjki****)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양유업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타격이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로 촉발된 불매운동으로 남양유업의 주가는 8년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후에도 과대광고, 기업 문화, 경쟁사 비방 댓글 등 크고 작은 논란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남양유업은 수차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됐는데, 코로나19를 이용해 무리한 마케팅까지 펼치면서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남양유업 세종공장 2개월 영업정지 처분으로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남양유업 세종공장은 전체 매출의 약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발효유 외에도 분유, 치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경우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라며 "이는 남양유업의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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