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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빠르게, 더 편하게' 유통업계, 신선식품 배송 경쟁 '활활'
입력: 2021.04.14 15:59 / 수정: 2021.04.14 15:59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팩트 DB

온·오프라인 간 경쟁 치열…품목 늘리고, 배송 강화하고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신선 그로서리 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확산한 비대면 트렌드에 신선식품 배송 경쟁에 뛰어들면서 오프라인 업체들도 새벽배송 지역을 넓히는 등 방어전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1위 업체 이베이코리아는 13일 신선식품 배송 강화를 위해 '셀러플렉스'를 론칭했다. 셀러플렉스는 자사 풀필먼트 서비스 '스마일배송'에 입점한 판매자들의 물류센터에서 바로 출고해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번 서비스 론칭으로 그간 자체 콜드체인 부재로 배송에 어려움을 겪었던 냉장·냉동 식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콜드체인 구축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은 줄이면서도 스마일배송 이용 고객의 상품 선택 폭은 크게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베이 코리아는 서비스 론칭과 함께 어패류 등 해산물을 취급하는 △비비수산 △순천만수산, 수입육 기업 △누리푸드 △생물 크랩류를 공급하는 은하수산 등이 셀러플렉스 모델로 스마일배송 판매를 시작했다. 스마일배송 셀러플렉스 제품의 경우 오후 6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된다.

이베이코리아는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자체 풀필먼트를 구축하는 대신 판매자들이 바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의 셀러플렉스를 론칭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는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자체 풀필먼트를 구축하는 대신 판매자들이 바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의 '셀러플렉스'를 론칭했다. /이베이코리아 제공

GS리테일 역시 최근 온라인몰 마켓포 브랜드를 출범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콘셉트를 식품, 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잡았다.

GS리테일은 오픈마켓으로 운영하는 대신 그간 자사와 GS홈쇼핑 등이 투자해온 각 분야의 전문몰들을 입점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GS프레시몰,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등이 대표적이다. 라이브커머스 채널 M:LIVE(마켓포라이브)에서도 GS프레시몰 상품을 판매한다. 동원F&B 반찬 배송업체 더반찬, 수산물 전문 e커머스 얌테이블 등 외부 전문몰도 입점했다.

신선식품 사업의 '선발주자'로 꼽히는 마켓컬리는 최근 김포 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신선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상반기까지 새벽배송 권역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포 물류센터 오픈에 따라 컬리 일평균 처리량은 기존(22만 개)의 2배인 44만 개로 늘어났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지난달 열린 김포 물류센터 간담회에서 "이번 김포 물류센터 개장과 함께 고객 확대를 목표로 수도권 외 지역 확장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업체들도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2일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어난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론칭했다.

'가깝고 편리한 도심 속 오아시스 농장'으로 콘셉트를 잡고 일상생활 플랫폼인 편의점에서 매일 신선함을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카테고리는 야채, 과일, 육류, 수산물 등이며, 1~2인용 소용량 상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롯데마트는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ON을 확대·론칭하고 서비스 권역을 부산까지로 늘렸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마트는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ON'을 확대·론칭하고 서비스 권역을 부산까지로 늘렸다. /롯데쇼핑 제공

대형마트 롯데마트는 그간 경기 남부 및 서울에서만 운영하던 새벽배송 서비스(새벽에 ON) 지역을 부산 전 권역으로 늘렸다.

서비스 확대와 동시에 그로서리 전문몰 강점도 강화했다. 황금당도 과일 등의 차별화된 신선 전문 상품과 새벽 배송 특화 카테고리인 간편 대용식, 음료 등의 상품을 늘렸다. 새벽 배송이 아침식사 및 간편식을 위한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밀키트, 간편식, Deli 상품군을 대폭 강화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앞다퉈 신선식품 강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코로나19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신선식품 분야는 그간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고유 경쟁력으로 여겨졌으나 지난해 비대면 소비가 떠오르면서 거래 방식과 판매처가 대폭 확대됐다.

농촌진흥청 소비자패널 조사에 따르면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 비율은 지난해 4월 전체 16.2%로 전년 동기 대비 5.9%p 증가했다. 통계청 '2021년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액은 6조2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6.9% 늘어났다.

가파른 시장 성장세는 쿠팡과 마켓컬리 등 선두 업체들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액은 13조2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1% 증가했고, 마켓컬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95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3.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SSG닷컴 등 신선식품에 강점을 가진 업체들이 지난해 크게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타 업체에서도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커머스의 진격에 오프라인에서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고, 이에 온라인 연계나 최저가 보장제 등을 앞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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