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2201억4333만 원, 영업이익 155억9237만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구글코리아, 지난해 매출 2200억 원·영업이익 155억 원 공시

[더팩트│최수진 기자] 구글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제 국내에서 벌어들인 매출보다 턱없이 적은 규모로 실적을 보고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201억4333만 원, 영업이익 155억9237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6%, 5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1억8711만 원으로, 같은 기간 741% 급증했다.

구글의 주요 매출은 △광고(865억 원) △연구개발용역(394억 원) △마케팅용역지원(941억 원) △하드웨어(1억9000만 원) 등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코리아가 국내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에 따라 넷플릭스와 같은 유한회사에도 공시 의무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구글코리아의 이 같은 실적은 정확한 수치가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같은 업종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각각 5조3041억 원, 4조1567억 원 등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앱마켓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구글플레이스토어의 수익을 고려해 구글코리아의 연매출을 5조~6조 원 규모로 관측한 바 있다. 이 역시 매년 증가 추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구글코리아의 매출에는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만 따져도 1조 원이 넘는다. 수수료를 포함한 구글플레이의 총 매출은 6조 원(2019년 기준)에 가까운 것으로 관측된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