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15일부터 운영하는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는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제공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72기 구축…15일부터 시범 운영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충전 인프라 확대 작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목포 방향)에서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식을 갖고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pit 충전소는 장거리 운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로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특히, 이날 충전 시연에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충전되며 초고속 충전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pit 충전소는 캐노피 구조로 건축돼 충전 중인 차량과 고객을 악천후로부터 보호하고 고객들에게 편안한 충전 공간을 제공한다.
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열린 E-pit 개소식에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황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 홍정기 환경부 차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일환 한국도로공사 부사장(왼쪽부터)이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충전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
아울러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별도 조작 없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E-pit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물리적 카드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디지털 월렛'(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가능), 충전소 만차 시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 등 신규 서비스가 다양하게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 가능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이 장거리 운전 시에도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12곳에 E-pit 충전소를 먼저 선보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8일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
E-pit 충전소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 방향), 안성(부산 방향), 칠곡(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 군산(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 방향), 남해고속도로 문산(순천 방향), 함안(부산 방향), 영동고속도로 횡성(강릉 방향),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무안방향), 서울양양고속도로 내린천(서울 방향)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각 6기씩 모두 72기가 설치됐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는 시범서비스로 운영되며, 해당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올해 도심 주요 거점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8개소(48기)를 추가로 선보이고 충전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대 구축해 전기차 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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