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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폭발…루이뷔통, 1분기 매출 30% 뛰었다
입력: 2021.04.14 11:55 / 수정: 2021.04.14 11:55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루이뷔통모헤네시 그룹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루이뷔통모헤네시 그룹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1분기 매출 18조6000억 원 기록…중국·미국서 증가세 돋보여

[더팩트|한예주 기자]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LVMH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39억6000만 유로(약 18조6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자,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보다도 8% 높은 실적이다.

특히, 그룹 핵심 분야인 패션·가죽 상품 부문 매출이 67억4000만 유로(약 9조96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 급증했다. 2019년 1분기 대비로는 37%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이 30% 증가할 거라는 예상치도 뛰어넘었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과 디오르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LVMH가 지난 1월 공식 인수한 명품 쥬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Tiffany & Co)도 시계·쥬얼리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도 1년 전에 비해 86%나 뛰었다. 다만, 유럽에선 LVMH 매출이 전년 대비 9% 떨어졌다.

주요 외신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이 중단되자 이에 대한 '보복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LVMH는 올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망보다 1~2년 빨리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컨설팅업체 베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매출 규모는 2170억 유로로 약 20% 감소했다. 회복에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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