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9일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내달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미국산 계란. /남용희 기자 |
4월 계란 2500만 개+α 수입…"계란 수급 안정화에 역량 집중" 약속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치솟은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내달에도 계란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AI 살처분으로 피해를 본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보상금 지급 절차도 서두른다.
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9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농·축·수산물 가격동향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1분기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농축산물의 경우 4월 중 계란 2500만 개+α 수입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달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물량을 수입하는 한편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살처분 보상금 지급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촉발될 수 있는 물가상승 우려가 서민 생활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전점검과 선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살처분 보상금 지급도 조속히 완료해 수급 상황이 조기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 현황과 계획도 공개했다.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은 추가경졍예산(추경)으로 마련한 특고·프리랜서, 택시기사, 돌봄종사자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한 지원금이다.
이 차관은 상반기 중으로 5432억 원 규모의 긴급고용안정지원금 지급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특고·프리랜서 생계비용 지원 신규신청자는 내달 말에서 6월 초 사이 지급되도록 하겠다"며 "법인 택시기사 8만 명에 대한 지원금은 12일까지 신청 접수를 마무리하고 내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감염위험에 노출된 돌봄종사자 15만 명에게 50만 원을 주는 한시지원금도 다음 주부터 접수를 개시해 내달까지 지급을 완료하겠다"며 "관련 고용안정지원금들이 상반기 중 모두 차질 없이 지급되도록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