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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무너진 세븐일레븐·롯데리아…올해 반등 할까
입력: 2021.04.08 00:00 / 수정: 2021.04.08 00:00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세븐일레븐과 롯데GRS가 올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민주 기자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세븐일레븐과 롯데GRS가 올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민주 기자

'경쟁사 선방' 속 세븐일레븐·롯데리아 '적자 전환'

[더팩트|이민주 기자] 롯데 외식 및 편의점 계열사 세븐일레븐과 롯데GRS가 올해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 리스크'를 비롯한 대내외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쟁사들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양사 모두 지난해 나란히 적자 전환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올 한 해 그 어느때 보다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8일 롯데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은 156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줄었다.

특히, 편의점 및 외식 계열사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4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422억 원) 대비 507억 원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매출액은 4조684억 원으로 전년 수준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더라도 손실 폭이 크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GS리테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신장한 2526억 원이다. 이마트24의 경우 2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지만, 손실 폭은 전년 대비 62억 원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 외식계열사 롯데GRS 역시 지난해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GRS는 국내에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주 실적 자료에 따르면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액은 83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6억 원으로 전년(213억 원) 대비 409억 원 줄었다.

반면, 경쟁사인 맥도날드는 같은 기간 7% 신장한 9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버커킹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5713억 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차별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고, 롯데GRS는 매출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대면 강화 등을 내세웠다. /임영무 기자
코리아세븐은 올해 차별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고, 롯데GRS는 매출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대면 강화 등을 내세웠다. /임영무 기자

양사는 올해 디지털 전환과 신제품 출시 등 '수익성 제고'에 초점을 맞춘 경영 전략을 이행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세븐일레븐은 기존 점포 수 중심의 양적 성장 전략을 내려놓고 차별화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핵심 3대 전략은 △프레시 푸드 스토어(푸드드림) △디지털 스토어(스마트 스토어) △디지털 서비스 확대다. 구체적으로 프리미엄 푸드 스토어 푸드드림을 확대해 지역 상권에서 1등을 차지하는 한편 시그니처(무인편의점), 익스프레스(자판기) 등 스마트스토어 오픈을 늘린다. 여기에 택배, ATM, 무인 락커 등 서비스 플랫폼으로 기능을 강화하고 배달이나 마감할인 등의 신규 서비스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GRS 역시 매출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각각 3가지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매출 활성화를 위해 △신제품 출시 △APP 활성화 △배달·판촉 강화(비대면 매출)를 앞세웠다. 올해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만큼, 비대면 채널 확대에도 총력을 다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무인화 및 생산 자동화 설비를 늘리고 드라이브스루 매장도 늘린다. 이외 임차료 절감에 적합한 모델(2층 중심 운영)을 도입하고 소모성 경비도 줄여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코로나19인 만큼 올해 적절히 대응한다면 회복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그룹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올해 반등을 위한 의지를 드러낸 만큼 제시한 전략을 어떻게 현실화, 적용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양사의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 투명성 강화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여력이 있는 계열사 위주로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재난 사태를 맞이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예측 불가능한 시장 변화 속에서 기업엔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성공 전략을 내놔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며 "시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으로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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