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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차 사장 사퇴…"회생절차 개시 책임 통감"
입력: 2021.04.07 13:54 / 수정: 2021.04.07 13:54
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예병태 사장이 7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예병태 사장이 7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쌍용자동차 제공

예병태 쌍용차 사장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도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앞둔 쌍용자동차(쌍용차)의 예병태 사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예 사장은 7일 화상 임원회의를 열어 사의를 표명하고,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퇴직 인사를 전했다.

예 사장은 "회사가 또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여러분들과 함께 극복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임직원 여러분들이 받을 충격과 허탈감을 잘 알기에 그동안 경영을 책임져온 대표이사로서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쌍용차에 대한 다수 인수 의향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절망을 하기엔 이르다"며 사실상 HAAH오토모티브 매각 협상이 좌초됐음을 시사했다.

예 사장은 "안타깝게도 신규 투자자 유치가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임박해 또다시 헤쳐나가야 할 많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다소 혼란스럽고 일시적인 고통이 따를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일터는 스스로 지킨다는 먼 안목으로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힘을 모아나가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우리 회사는 업계에서 유례없는 임금 반납, 복지후생 중단 및 자산매각 등 선제적인 자구 노력을 시행해왔고, 대주주의 투자 계획 철회 발표로 인해 회사 생존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혼란과 어려움을 잘 극복해왔다"며 "항상 도와주고 함께해준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예 사장은 "비록 오늘 회사를 떠나지만, 쌍용차 가족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평생 잊지 않고 큰 명예로 간직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애정으로 쌍용차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 출신인 예 사장은 현대차에서 마케팅기획팀장, 상품전략총괄본부 상무, 상용사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9월 쌍용차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2019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예 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매각 협상을 주도했던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이 기업회생절차 관리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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