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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로 고객 감동" LG 구광모, AI 육성 드라이브
입력: 2021.04.07 00:00 / 수정: 2021.04.07 00:00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제공

AI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전담 조직 구축까지…"전방위 지원 나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하고, 전방위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분야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계열사별 AI 조직을 강화해 글로벌 인재 영입·육성은 물론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7일 LG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설립된 그룹 내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은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 '국제인공지능학회(AAAI)'를 통해 출범 이후 첫 연구성과로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설명하는 AI'와 '연속학습' 분야 논문 2편을 발표했다.

'설명하는 AI'는 단순히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을 넘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결과가 도출되는지 인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기술로 신뢰성이 중요한 의료, 금융, 법률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엑스선촬영(X-Ray) 이미지를 AI가 분석, 어떤 이유로 신체 이상 유무를 판단했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토론토대 콘스탄티노스 플라타니오티스 교수팀과 공동으로 '설명하는 AI' 기술 연구에 매진해 영상 인식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했다.

'연속학습'은 AI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학습, 마치 사람처럼 단기 메모리를 사용해 과거의 중요한 데이터들을 저장해 새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과 토론토대 스캇 새너 교수팀은 데이터의 중요도를 측정하는 평가값인 새플리 지표를 연속 학습에 최초로 적용해 기존 방식 대비 최대 40%까지 학습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LG그룹은 전 세계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LG그룹은 전 세계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AI 분야 스타트업 투자 역시 제조, 전자장비, 검색,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4분기에만 '몰로코'와 '제브라 메디컬 비전' 등 스타트업 3곳에 투자를 단행, AI 역량 강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몰로코는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모바일 광고 관련 스타트업으로 AI 기술을 이용한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이 전 세계 약 75억 명의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맞춤 광고를 적재적소에 노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스라엘의 제브라 메디컬 비전은 X-Ray 결과 등 의료 영상을 AI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하는 헬스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전 세계 1100여 개 이상의 병원 및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영상분석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LG그룹은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을 보유한 '데이터 플리츠', 머신러닝 자동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H2O.a' 등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 9곳에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소프트뱅크밴처스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조성한 3200억 원 규모의 '그로스 엑셀러레이션 펀드'에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4개 계열사가 약 200억 원을 공동 출자해 투자한 바 있다.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는 AI 분야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제시한 구광모 대표의 경영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월 신년 메시지에서도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과 서비스에 구체적인 가치로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역량 강화를 실천 과제로 당부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LG 2021 새해 편지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과 서비스에 구체적인 가치로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 'LG 2021 새해 편지'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이 고객 인사이트를 제품과 서비스에 구체적인 가치로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당 분야의 역량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AI 조직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먼저 LG AI연구원은 AI 전략 및 기술개발을 조율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 AI 분야 네트워크 기술교류 강화에 나섰다.

계열사별 AI 조직 역량 강화도 진행형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CTO 부문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해 인식기술, 딥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19년 4월 AI빅데이터 연구소를 설립해 이미지 인식, 음성 인식, 언어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제조, 유통, 금융 분야 고객사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AI 담당 조직을 구성해, 언어인식, 영상인식, AI 플랫폼 등 통신 데이터 기반의 AI 기술 적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와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로봇을 비롯해 구광모 회장이 미래 대응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핵심 분야"라며 "오는 7월 31일 자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의 생산과 판매를 종료하는 결단을 내린 것 역시 핵심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AI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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