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현대오일뱅크와 에어프로덕츠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좌측부터 에어프로덕츠의 김승록 수석부사장과 김교영 대표이사,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이사, 송명준 경영지원본부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
세계 최대 수소 생산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업무협약 체결
[더팩트|이재빈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글로벌 수소 기업과 수소 에너지 활용 증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현대오일뱅크는 6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사무소에서 글로벌 수소 기업 에어프로덕츠와 '수소 에너지 활용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와 김교영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대표 등 양 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에어프로덕츠는 미국 펜실베니아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수소 생산 업체다. 천연가스와 정유 부산물 등 다양한 원료로 수소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공장 운영 노하우와 수소 액화 등 저장, 수송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와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 및 소재 사업을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선정했다.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 톤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화석연료가 수소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제거된 친환경 에너지다. 탄소 처리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위해서는 수소 제조원가를 낮추고 탄소 활용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에어프로덕츠의 앞선 제조기술을 활용, 저렴한 원유 부산물과 직도입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한 수소는 자동차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되며 탄소는 별도 설비를 통해 친환경 건축자재인 탄산칼슘과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 된다.
양 사는 그린 수소 사업 모델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그린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신 재생에너지를 사용,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에어프로덕츠는 지난해 7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활용해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네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질소와 수소로 이루어진 암모니아는 분해 과정에서 탄소 발생 없이 수소로 변환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는 "현재 85%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40%대로 줄일 계획"이라며 "블루 수소 등 3대 미래 사업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도 70%로 높여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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