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강세에 3월 말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소폭 감소했다. /뉴시스 |
전월比 14억 달러 감소…세계 8위 수준
[더팩트|한예주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사이 약 14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61억3000만 달러로 2월 말(4475억6000만 달러)보다 14억3000만 달러(약 1조6114억 원) 감소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유로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데 영향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36억8000만 달러 적은 4059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1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었고,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 달러)도 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272억8000만 달러로 2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였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 말 기준(4475억6000만 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2050억 달러)이 가장 많고, 일본(1조3794억 달러)과 스위스(1조749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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