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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반가워요" 롯데팬도 인정한 '소통왕 구단주 정용진'(영상)
입력: 2021.04.05 00:00 / 수정: 2021.04.05 09:05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SSG랜더스필드 찾은 '구단주' 정용진표 소통 눈길

[더팩트ㅣ인천=이성락·문수연 기자] "용진이형, 야구팬들과 계속 소통해주세요."

프로야구 SSG랜더스(SSG)와 롯데자이언츠(롯데)의 개막 경기를 보기 위해 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인천 문학구장)를 찾은 SSG팬 심민준(43) 씨는 SSG의 역사적인 공식 첫 경기를 지켜보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올시즌 출발을 알린 SSG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팀 운영과 관련해 새로운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SSG팬들은 정용진 부회장을 '용진이형'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팬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심 씨는 "와이번스에서 랜더스로 넘어오게 될 때 용진이형이 팬들의 의견을 많이 들었다. 마스코트 랜디의 외모가 이상하다는 지적과 와이번스의 빨간 유니폼(원정)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을 듣고 곧바로 개선했다"며 "지금처럼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은 직접 경기장을 찾아 SSG 선수들을 응원하며 야구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그는 경기 관전 중 SSG팬의 사인 요청에 웃으며 응했고, 최정과 최주환의 연속 홈런이 터지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야구계 '유통 맞수' 롯데 팬들도 정용진 부회장의 소통 행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롯데골수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심재영(30) 씨는 "롯데를 넘어 야구팬으로서 용진이형의 등장이 굉장히 반갑다. 구단주가 직접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야구판이 활성화되는 것 같다"며 "롯데 구단주인 동빈이형(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야구장을 많이 찾아 팬들과 소통하고, 선수들에게 힘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씨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김지훈(30) 씨는 "용진이형의 '도발'도 긍정적으로 봤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SSG와 롯데의 경기는 올시즌 '유통 대전'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를 앞두고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SSG)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롯데를 언급했다. 김 씨는 "롯데팬 입장에서는 용진이형의 말이 자극적일 수 있겠지만, 절대 나쁘게 보이지 않았다"며 "용진이형 때문에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야구판의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SSG팬 심민준 씨가 SSG랜더스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SSG팬 심민준 씨가 SSG랜더스 첫 경기를 앞두고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본업인 유통과 야구단을 연계하겠다고 천명하며 SSG랜더스필드의 변화를 예고했다. 계열사와 야구단이 협업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SSG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를 야구장에 입점시켰다. 전 세계 최초 야구장 스타벅스 매장이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5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한 SSG팬은 "신세계그룹이 구단을 인수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새로워진 모습에 지금은 다들 좋아한다. 특히 스타벅스가 들어와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기쁘다"며 "다른 브랜드가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SSG팬은 "원래 야구를 보면서 음식을 먹으려면 구장 외부로 이동해야 했다. 코로나19 이후 취식이 가능해지면 SSG팬들이 오직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용진이형이 구장 내 매장을 많이 늘려줬으면 한다"며 "신세계 관련 매장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용진이형이 백종원 씨와 친하니까, 백종원 씨 음식도 야구장에서 맛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팬들도 구단주로서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성락 기자
이날 롯데팬들도 구단주로서 정용진 부회장의 적극적인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성락 기자

향후 신세계그룹은 SSG팬들의 의견을 수렴, 다양한 야구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오는 1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인 랜더스 위크를 실시하며 '유통·야구 연계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SSG랜더스필드 내 계열사 브랜드 입점은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야구단과 연계한 활동은 이어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SSG팬들이 즐겁게 야구를 보는 것이다.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 정용진 부회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SSG팬들과의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SG와 롯데의 경기는 판매 가능한 좌석(2300석)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경기는 간판스타 최정과 새 중심타자 최주환의 홈런을 앞세운 SSG가 롯데를 5-3으로 꺾고 공식 첫 승리를 기록했다.

SSG랜더스필드 내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음료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SSG랜더스필드 내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야구팬들이 음료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SSG랜더스가 첫단추를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은 "창단 첫 승, 김원형 감독 첫 승 축하한다. 오늘 정말 멋진 경기였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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