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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주력 사업 달라도 'ESG 경영' 확대 한목소리
입력: 2021.04.02 00:00 / 수정: 2021.04.02 00:00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주총 마무리…주요 기업들, 일제히 "ESG 경영 박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마무리됐다. 올해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 기업들은 정관 변경, 전문가 영입, 조직 신설 및 개편 등을 통해 향후 ESG 경영 역량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올해 초 제시한 ESG 강화 방안 관련 안건들이 지난달 말까지 이어진 주총을 통해 대부분 통과됐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주총을 기점으로 ESG 경영을 실천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SG는 사회에 이익이 되는 비재무적 활동으로 최근 기업의 생존 필수 요소이자 소비자와 투자자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5대 그룹 각 계열사의 올해 주총 안건을 살펴보면, ESG 강화 움직임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올해 주총은 ESG를 빼면 내용이 부족할 정도로 글로벌 트렌드인 ESG에 속도를 내기 위한 대부분 기업의 전략이 드러났다"며 "아직 구체화 단계가 아닌 기업들도 많지만, ESG가 기업 경영의 주된 개념으로 확실히 여겨지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은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의 심의 등을 맡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조직을 강화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주들에게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사회적 책임 활동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주총을 진행한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등 계열사 수장들도 앞다퉈 ESG 조직 강화 소식을 알리며 장기적인 성장을 다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주총에서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개편하며 ESG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관련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협력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주주들을 향해 "탄소중립 전략과 연계한 수소 사업 확대 등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고객가치 제고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ESG 경영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다. 디테일하게 연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ESG 경영은 이미 세계적 트렌드다. 디테일하게 연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LG그룹은 주요 계열사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다. 내부거래위원회도 만들어 감사위원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주사 ㈜LG는 ESG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이슈영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ESG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주요 상장 기업들은 주총에서 최고경영자 지휘 아래 ESG 관련 주요 가이드라인과 운영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ESG 강화 동반성장보고서를 발간했고, 롯데월드는 업계 최초로 ESG 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등 그룹 차원의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5대 그룹 가운데 ESG 논의 및 강화 활동이 가장 활발한 기업은 SK그룹이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주문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ESG 중심 새판짜기를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는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신설해 핵심 경영 활동을 맡기며, 이사회 중심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ESG 중심의 4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건설 등 계열사들도 ESG위원회 신설과 친환경 관련 사업들을 목적 사업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소식을 알리며 "ESG 경영을 지속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한화그룹은 ESG 가치 창출 및 준법 경영 내실화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실효적인 대응을 추진하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GS그룹은 올해 초 신설한 ESG위원회의 첫 공식 회의를 주총일에 맞춰 진행하며 ESG 경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시작 단계인 기업의 ESG 경영 강화 행보가 구호적 수준을 넘어 좀 더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주총을 통해 각 기업 내 신설된 ESG 관련 위원회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태원 회장이 경제계를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ESG는 정책이 아니라 과학"이라며 "디테일하게 연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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