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5시께 미얀마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출퇴근 전용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사진은 지난 2월 17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사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사진 등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AP.뉴시스

현지 법인과 핫라인 구축 및 상시 모니터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 현지 직원이 총격을 받고 부상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은행권이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오후 5시께 미얀마 신한은행 양곤지점 현지직원이 출퇴근 전용 차량을 이용해 귀가하던 중 총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신한은행은 쿠데타 발발 이후 현지 중앙은행의 정상근무 지시에 따라 영업점 최소 단위만을 운영 중이었다.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 메뉴얼에 따라 최소 운용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영업시간을 단축해 운영하는 등 미얀마 진출 기업 지원업무를 위한 최소한의 업무만을 진행해 왔다.

신한은행 측은 "이번 사건으로 위기상황 3단계로 격상하고 이에 대한 조치로 현지직원 및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 조치 및 전직원을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며 "주재원의 단계적인 철수를 검토 중이며, 양곤 지점 거래 고객을 위한 필수 업무는 모행인 한국 신한은행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신한은행을 비롯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은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KB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은 현지 법인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현지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더팩트 DB

KB국민은행은 미얀마 현지와 핫라인을 구축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국 직원의 철수 여부는 외교부의 교민철수 방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미얀마은행에는 국내 파견 직원 4명을 포함해 총 38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전 직원 재택근무 중이다. 현재 미얀마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직원들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수시로 안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미얀마에 하나캐피탈 계열 하나마이크로파이낸스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법인 및 영업점은 정상 영업 중"이라며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 우리파이낸스미얀마를 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며, 희망자에 한해 직원 가족 귀국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 철수계획은 없다"면서도 "필수인력만 교대로 운영 중이며, 저녁시간 위험도를 고려해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은행의 양곤사무소(현지 직원 1명)와 소액대출회사(한국인 3명·현지인 369명)도 현재 미얀마에서 영업 중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현지에 한국인 직원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늘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며 "아직까지 폐쇄나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엄중한 만큼 세부적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대사관 철수 권고 등을 준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