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배터리 업계 유일 '심해저 광물 채굴 중단' 지지 선언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1.03.31 15:09 / 수정: 2021.03.31 15:09
삼성SDI가 심해 자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기로 했다. /뉴시스
삼성SDI가 심해 자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동참하기로 했다. /뉴시스

삼성SDI, BMW·볼보·구글 등과 함께 DSM 중단 지지 성명[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SDI가 심해 자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BMW, 볼보,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심해저 광물 채굴(DSM, Deep Seabed Mining)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일시적 중단)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는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취하지 않고, DSM을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으로, 삼성SDI는 배터리 업계에서 유일하게 해당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해당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국제 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하며 "심해저 채굴은 막을 수 있는 환경 재앙"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과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육지를 넘어 심해의 광물자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천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취약한 심해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와 BMW, 볼보, 구글 등은 DSM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성 및 영향이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광물 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