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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 밝힌 대한상의 회장 수락 이유는?
입력: 2021.03.30 00:00 / 수정: 2021.03.30 00:0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왜 기업 규제하려는지 먼저 파악해야"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가, 나라, 국민에게 이바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주변 권유보다는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최대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의 신임 회장에 오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락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중 하나로 대한상의 수장을 맡았다는 얘기다.

최태원 회장은 "그동안은 제가 맡고 있는 회사(SK)가 잘 되게 만드는 것이 역할이었다"며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재계도 같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하고, 저 역시 저의 일만 하기보다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단체장으로서 활동을 본격화한 최태원 회장은 우리 기업의 경영 불확실성을 키우는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과 관련해 "1~2년 내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진단하며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코로나19는 단기간 임팩이고 미중 무역 갈등은 지속해서 계속 받게 될 것이라고 본다. 나쁘게만 생각하면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다. 길을 모색하는 데 좀 더 창의적인 생각들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방법론은 업계 또는 아젠다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더 고민하며 데이터를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태원 회장은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자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태원 회장은 "왜 규제가 나왔는지 기저에 있는 이유를 재고해야 하는데, 규제를 하지 말라고만 하는 것은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왜 규제가 나왔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규제를 하려는 목적과 일치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찾고 소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다른 경제단체들과의 협력에 대해선 "협력할 부분이 있다면 협력하겠다.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했다.

10대 기업 총수들과 모임을 가지며 '지속적으로 의견 청취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정기적이진 않을 수도 있지만, 당연히 만나고 경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스타트업과 IT 업계 기업인들을 서울상의 부회장단으로 영입한 배경에 대해서는 "현재 기업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풀어가려면 IT 업계의 강점인 데이터를 통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합류 기업인들이)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취임 전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며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IT 업계 젊은 기업인들을 서울상의 회장단으로 영입했다.

이 밖에 최태원 회장은 김범수 의장과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기업인들이 재산을 기부하며 경제계에 기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기부문화 확대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며 "다만 강제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재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서는 "ESG는 세계적 트렌드였다. 여기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부분을 리드할 수 있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며 "측정이 안되면 말뿐으로, ESG와 관련한 방법론을 만들어서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SG는 규제보다 인센티브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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