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소통으로 문제 해결 방법 모색하겠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기업과 대한상의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키워드로 '미래·사회·소통' 등을 제시했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 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최태원 회장의 취임식을 대신하는 것으로, 앞서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측에 딱딱한 취임식보단 경청에 무게를 두는 타운홀 미팅 개최를 요청했다.

이 행사에서 최태원 회장은 "우리는 이전과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한 가운데 어떤 방법으로 대응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회·소통'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대한상의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다.

먼저 최태원 회장은 '미래 성장 기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산업 전반에 걸쳐 파괴적 혁신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며 "제도가 변하고 있어도 그 속도를 쫒아갈 수 없어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하고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면 타운홀 미팅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대한상의 제공

또한, 국가·사회적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최태원 회장은 "과거에는 제품을 잘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이 중요한 가치였다"며 "이제는 ESG로 대변되는 환경·사회·거버넌스 같은 사회적 가치도 기업이 같이 반영해야 하며 이 문제를 기업 내부화하고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고민도 언급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 우리에겐 양극화, 저출산 등 과거의 많은 숙제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더 깊어질 수 있고 새로운 숙제들도 쌓이고 있다"며 "해결 방법론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닌 이해 관계자 간 입장이 달라서, 소통이 부족해서, 함께 협업하지 못해서 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한 의견(문자 1000건)을 담은 문자 바구니를 살펴봤다. 이후 "문자 바구니에서 많이 나온 메시지가 '소통'과 '변화'였는데 앞으로 대한상의는 이해 관계자와 함께하는 '소통 채널'을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과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가 먼저 해야 할 일은 소통을 통해 문제의 해결 방법을 모색해나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 정치권, 사회 각계와 우리 경제계가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