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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구현모 KT 대표, '디지코' 전환 가속화…남은 과제는
입력: 2021.03.30 00:00 / 수정: 2021.03.30 00:00
지난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구현모 KT 대표가 오는 30일에 취임 1주년을 맞는다 /KT 제공
지난해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구현모 KT 대표가 오는 30일에 취임 1주년을 맞는다 /KT 제공

KT, 지난해 '콘텐츠·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비통신 사업 경쟁력 강화

[더팩트│최수진 기자] 34년간 KT에 몸담고 있는 최초의 KT 출신 CEO 구현모 KT 대표가 오늘(30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취임 당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선언한 구 대표는 지난 1년간 통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비통신으로 확대하며 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 KT, '비통신 경쟁력 강화' 올인…포트폴리오 다각화

구 대표 취임 이후 KT의 가장 큰 변화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콘텐츠 등 비통신 사업 비중 확대다.

구 대표는 지난 3월 취임사에서 "세계 경제가 불안하지만 KT는 인공지능(AI), 5G 등 수년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을 통해 시장을 리딩하겠다"며 "그간 쌓아온 디지털 역량으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고, 핵심 사업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 성장성 높은 KT 그룹 사업에 역량을 모아 그룹의 지속 성장과 기업가치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밝히며 디지코 전환을 예고했다.

실제 KT의 주력 비통신 사업인 AI·DX(디지털전환) 사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IDC와 클라우드 사업 역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블록체인 매출은 전년 대비 7배 성장했다.

기업IT·솔루션, 부동산 등 B2B 사업(4분기 기준)은 전분기 대비 성장세를 그렸고, 음원 유통, T커머스 사업 등 성장으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1월 신년사에서도 비통신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그는 "디지코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팩트 DB
구현모 대표는 취임 이후 지난 1년간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비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더팩트 DB

◆ 연구개발·투자도 '비통신' 중심으로…디지코 중심 조직 개편

구 대표는 연구개발, 투자 등에서도 비통신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선,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현대중공업, KAIST, ETRI 등 국내 대표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는 협력 단체 'AI 원팀'을 결성해 인공지능 분야 공동 연구 개발과 인재 양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로봇 및 스마트팩토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원 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이후 같은 해 10월 본격적으로 B2B DX 시장 발굴에 나서기 위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켰다. 금융, 물류, 사무환경, 헬스, 제조, 데이터센터, SOC 등 7대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하고 지자체, 교육, 건설, 산업단지, 복합단지로 DX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사업을 키우기 위해 'KT 스튜디오지니'도 설립했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생태계를 확대해 미디어 콘텐츠를 디지코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T는 조직 체계도 디지코 중심으로 개편했다. 디지코 전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AI/DX융합사업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 'KT랩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AI 분야 성장 및 AI컨택센터(AICC) 사업 활성화를 위해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CC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구현모 대표는 올해도 KT의 디지코 전환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KT 제공
구현모 대표는 올해도 KT의 디지코 전환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KT 제공

◆ 구현모 KT 2기, 남은 과제는…수익성 제고 및 체질 개선

지난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KT는 올해 디지코 전환을 발판 삼아 체질 개선에 나서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할 방침이다.

구 대표는 지난 1월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KT의 숙명"이라며 "KT는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KT가 올 초 통신 자회사인 KT파워텔은 매각을 결정한 것도 같은 이유다.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 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KT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KT는 체질 개선을 위해 OTT '시즌' 등 주력 사업을 자회사로 분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독립 법인 형태를 구축해 의사결정 및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구 대표는 "시즌은 내부적으로 분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고 언급했다.

시장 기대도 크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KT는 유무선 통신의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디지코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B2B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AI/DX의 두 자릿수 성장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KT는 미디어 컨트롤타워 설립, 비핵심 자회사 매각으로 신성장사업 육성 및 구조조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5G 가입자 보급률, 이동전화 ARPU 성장률 전망치를 고려할 때 향후 높은 영업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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