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9일 전 세계 130여 개 상공회의소에 각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취임 서한을 발송한다. /더팩트 DB |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에 각국 상의 역할·협력 강조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신임 회장 취임에 맞춰 전 세계 130여 개 상공회의소에 각국 협력을 강화하자는 서한을 29일 발송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서한을 통해 "전 세계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 상공회의소가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물리적 왕래는 어렵겠지만 각국 상공회의소가 비대면 교류를 통해 무역, 환경, 기술 등 현안 과제를 계속 발굴해나가길 기대한다"며 "향후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면 비즈니스 사절단 파견,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아제이 방가 국제상업회의소(ICC, 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회장에게 "ICC는 세계 최대 민간경제단체로서 UN, G20, OECD, WTO 등 국제기구에 정책 제언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무역 규범 수립 과정에 대한상의와 ICC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밀접한 경제 관계에 있는 중국과 일본상의에도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 협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가오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에게 한국과 중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다. 밀접한 교류를 해왔던 쩡페이옌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이사장에게는 별도의 서한을 통해 "2018년, 2019년 두 차례 개최된 후 코로나19로 연기된 '한중 기업인·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가 조속한 시일에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협의체가 양국 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상징하는 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에게는 "오랜 기간 동안 다져진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며 "2002년 이후 매년 양국 상의가 서로 오가며 개최했으나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상의 회장회의'를 재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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