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기업 경영 화두 된 'ESG'…건설업계도 총력전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1.03.28 06:00 / 수정: 2021.03.29 10:04
국내 건설업계가 ESG(Environmet‧Social‧Governance) 경영을 통해 신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더팩트 DB
국내 건설업계가 ESG(Environmet‧Social‧Governance) 경영을 통해 신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더팩트 DB

친환경 사업 및 중소기업과의 협력 '집중'[더팩트|윤정원 기자] 올해 기업 경영의 화두는 단연 ESG(Environmet‧Social‧Governance)다. 건설업계도 ESG를 핵심 가치로 삼고 이에 따른 경영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최근 ESG 경영 횡보가 두드러지는 곳은 SK건설이다. SK건설은 지난해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ESG 위원회까지 만들었다. SK건설은 26일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친환경 관련 사업들을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등 일부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정관에는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 △폐기물 수거·분류·소각 및 매립사업 △탄소의 포집·저장 및 이용사업 △자원의 재활용 및 회수된 자원의 매매업 등 17개의 새로운 사업이 추가됐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와 함께 ESG 실천에 돌입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ESG 경영 우수협력사 육성을 위한 ESG 평가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소 건설 협력사들을 위한 맞춤형 ESG 경영 평가 모델을 개발해 건설 산업 생태계에서 ESG 경영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26일 14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 또한 발행했다. ESG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 세 종류가 있다. 이번에 포스코건설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환경과 사회 부문이 결합된 채권이다.

한화건설은 풍력사업실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88MW급 양양 수리 풍력 발전단지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은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히는 추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으며, 충남 보령 해상에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초로 '탈석탄'까지 공언하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말 수주한 강릉 안인 화력발전소와 베트남 화력 발전소를 수주한 것을 마지막으로 석탄화력 발전 사업 신규 수주와 투자를 중단했다. 삼성물산은 석탄산업에서 철수하고 주력사업 중 하나인 LNG 복합 화력저장시설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롯데건설은 수처리 시설 시공과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시에 음식물 폐수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IOT 플랫폼과 인공지능을 적용해 운영비 절감 등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역시 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2022년까지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의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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